최고매출 2~3위권 '쾌속질주~'

서비스 10년 넘은 온라인게임 후광…룽투·엠게임 등 관련주 상승세

최근 중국의 사드 보복조치인 판호 규제로, 국내 개발 작품은 물론 판권(IP) 활용 작품 또한 중국 출시가 어려울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이 대두된 바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우려에도 ‘뮤’ ‘열혈강호’ ‘드래곤 네스트’ 등 국산 IP 활용 작품이 잇따라 중국 시장에서 흥행을 거둬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이 중 ‘열혈강호’ IP를 사용한 ‘열혈강호 모바일’이 중국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 이에 따라 국내 관련 업체의 주가 또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또 중국의 판호 규제로 침체된 국내 게임시장 분위기가 다소 전환될 수 있을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열혈강호 모바일’은 지난 10일 중국 애플 스토어를 시작으로, 13일 현지 최대 안드로이드 마켓인 360, 바이두, 응용보, 샤오미 등에 출시됐다. 특히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출시 사흘 만에 최고 매출 3위를 달성했고 360에서는 하루 만에 최고 매출 2위, 텐센트 앱 마켓인 응용보에서는 6일 만에 최고매출 3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업계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안드로이드가 애플에 비해 6.5배 가량 큰 것을 감안하면 360, 응용보 등 현지 주요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이 작품이 장기간 흥행도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이 작품이 이 같은 흥행을 통해 하루 수십억 원 이상의 매출을 거두고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이 작품과 관계있는 회사들 역시 주가 상승 등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회사에는 엠게임과 룽투코리아가 꼽힌다. 룽투코리아는 ‘열혈강호’의 모바일 중화권 독점권을 가지고 있어 중국 매출의 10~15%를 로열티 수익으로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를 통해 매출 등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엠게임의 경우 지난 1월 룽투코리아와 ‘열혈강호’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공동개발 및 중화권 사업협력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열혈강호 온라인’의 그래픽 리소스 등을 지원했고 로열티를 지급 받게 됐다.

이에 따라 양사의 주가 역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룽투코리아의 경우 지난달 28일부터 20일까지 18거래일간 불과 두 번의 내림세를 기록했다. 이를 통해 지난달 27일 9000원대 초반에 머물렀던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 18일 주가 1만 6000원대를 달성했고 향후 주가 전망 또한 매우 긍정적인 상황이다. 엠게임의 경우도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6거래일간 단 한 번의 내림세를 기록하는 등 긍정적인 주가 변동을 보였다.

게다가 룽투코리아가 이 작품을 상반기 국내에 서비스하는 것을 시작으로 대만, 홍콩, 마카오 및 동남아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어서 향후 더 높은 성과가 예측된다.

이 같은 작품의 인기는 ‘열혈강호’ 만화는 물론, ‘열혈강호 온라인’ 등 앞서 중국에서 국산 작품들의 인기가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평가된다. ‘열혈강호 온라인’의 경우 지난 2005년 중국 서비스를 시작했고 최고 동시접속자 50만 명을 기록한바 있다. 더욱이 이 작품은 중국 출시가 10년이 넘은 현재까지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열혈강호 모바일’이 ‘열혈강호 온라인’의 그래픽 리소스를 활용하고 있어 이 같은 분석은 더욱 큰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판호 규제에도 ‘열혈강호’를 비롯해 ‘드래곤 네스트’ ‘뮤’ 등 국산 IP 활용 작품이 중국에서 잇따라 인기를 얻고 있다며, 침체된 분위기를 전환시킬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이는 일부 유명 IP를 보유한 업체들에 한정된 것으로 다수의 실정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도 있다.

또한 업계에서는 국산 IP의 잇따른 흥행으로 해외 업체의 국산 IP확보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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