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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의 역량, 모바일로 극대화 성공[기획] 글로벌 도약기업들②엔씨소프트…'리니지' '블소' IP곳곳서 막강 위력

우리 게임업체들의 글로벌시장 도전사는 꽤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여기에는 온라인게임 1세대 주자인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 회사는 10여년 전부터 리처드 게리엇을 영입하거나 북미 아레나넷을 인수하는 등 꾸준한 시도를 해 왔다. 이러한 노력은 최근 그 빛을 발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게임 시장이 단순 캐주얼에서 MMORPG 중심으로 넘어오면서 이 회사의 개발력을 더욱 막강한 파워를 발휘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은 대형 업체들이 수조원 단위 빅딜을 성사시키며 우리와의 격차를 크게 벌리고 있다. 블리자드와 액티비전의 합병을 비롯해 중국의 텐센트가 라이엇게임즈, 슈퍼셀 등을 인수하는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온 것이다.

우리 역시 앞서 지난 2012년 엔씨소프트가 8000억원대 지분을 넥슨에 매각하며 파격적인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3년여 만에 결별하기도 했다.

양사가 당초 의도와 달리 좋은 결과를 내진 못했으나 이를 통해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는 평도 적지 않다. 특히 경영권 분쟁 등에 따른 위기를 극복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일찌감치 북미를 비롯한 서구권 시장 개척에 공을 들여왔다. 지난 2002년 187억원을 투자해 인수한 아레나넷이 대표 사례라 할 수 있다.

# 아레나넷 인수 북미 공략

김택진 사장은 북미 및 서구권 시장을 예로 들며, 한국에서 게임을 만들어 서비스하는 방식으로는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에 따라 리처드 게리엇과 같은 게임 개발자를 영입했으며, 아레나넷 등의 서구권 개발사를 발 빠르게 인수했다는 것이다.

또 비교적 최근이라 할 수 있는 지난 2015년 서구권 개발사 히든패스엔터테인먼트와 디스게임스튜디오에 각각 28억원과 51억원을 투자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개발 DNA를 강화해왔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15년 넥슨과 불편한 동거를 끝낸 이후 우려를 사기도 했으나 새로운 도약의 행보를 차근차근 밟아가고 있다. ‘블레이드&소울’을 비롯한 주력 사업인 온라인게임의 영향력 확대와 함께 모바일게임 신작을 잇따라 흥행시키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또 넥슨과의 경영권 분쟁 갈등 과정에서 백기사로 나선 넷마블게임즈와의 협업 역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일부는 당시 상호 지분 투자에 대해 손익이 맞지 않는 ‘이상한 거래’라 치부하기도 했으나 첫 협업 사례라 할 수 있는 ‘리니지2 레볼루션’이 시장 판도를 뒤흔드는 성공을 거둠에 따라 이 같은 우려를 완전히 털어냈다.

특히 ‘리니지2’에 이어 ‘블레이드&소울’까지 모바일게임으로 준비 중이라는 점에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저변 확대도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블소’의 경우 중국에 이어 최근 북미·유럽까지 글로벌 시장을 공격적으로 개척하고 있는 만큼 모바일을 통한 도약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최근 킹이 ‘콜 오브 듀티’ 모바일게임을 개발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는 액티비전블리자드가 킹을 인수한 이후 첫 판권(IP) 활용 사례라는 점에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콜 오브 듀티’는 누적 판매량이 수억장에 달하는 FPS 시리즈인 만큼 모바일 시장 도전 역시 만만치 않은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관측된다. 또 이 같은 도전이 성과를 거둔다면 차후 액티비전블리자드의 대형 IP를 활용한 모바일 개발이 탄력 받을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시장은 이미 대형 업체들이 연대를 맺고 IP 활용 사례를 늘려가는 추세다. 엔씨와 넷마블이 ‘리니지2 레볼루션’을 성공시킨 것도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중국 알파게임즈와 모바일게임 '리니지 레드나이츠'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알파게임즈 신작 발표회에서 정진수 엔씨소프트 부사장.

# 탄탄한 기술력 바탕 시장 개척

엔씨는 넷마블과의 협업에 앞서 지난해 중국 스네일게임즈를 통해 ‘리니지2’ 기반 모바일게임을 선보이기도 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업체들과의 협업을 타진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이 회사는 자체 개발작 ‘리니지 레드나이츠’를 흥행시키며 모바일게임 사업 가능성을 검증 받기도 했다. 이를 통해 IP 활용 역량을 과시하며 향후 라인업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는 평가다.

‘레드나이츠’의 경우 중국 알파게임즈와 1000만 달러 규모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특히 게임뿐만 아니라 캐릭터 및 미디어를 통해 IP를 확장해 나가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앞서 지난해 ‘블레이드&소울’ 모바일을 텐센트를 통해 선보이며 중국 시장 개척에 나서왔다. 때문에 이 같은 행보가 밑거름이 돼 ‘레드나이츠’를 비롯해 향후 선보일 신작들이 탄력을 받을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온라인게임 ‘리니지’를 그대로 재현한 모바일게임 ‘리니지M’을 통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리니지M’은 사전예약 신청자가 사흘만에 200만명을 돌파하는 등 기대감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미 대만 감마니아와 ‘리니지M’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감마니아는 올해 대만을 비롯해 홍콩, 마카오 지역에 이 작품을 론칭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감마니아는 과거 엔씨소프트의 첫 해외 진출 파트너로서 현재까지 긴밀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리니지’는 지난 2000년부터 대만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누적 회원 900만명을 넘어서는 장수 온라인게임으로 자리매김했다.

또 월 최고 접속자 70만명을 기록하는 등 국내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던 만큼 ‘리니지M’에 대한 기대감도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이처럼 엔씨소프트는 장기간 명맥을 이어온 온라인게임 IP를 모바일로 성공적으로 확대할 수 있을지 기로에 놓인 시점이다. 앞서 지난해부터 국내외 시장 경험을 쌓으며 탄력을 받기 시작했으나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승부수를 앞두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모바일 시장에서의 도약뿐만 아니라 기존 주력 사업인 온라인게임의 역량을 과시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블레이드&소울’와 ‘길드 워2’ 이후 신작 공백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 온라인·모바일 시너지 막강

이 회사는 앞서 지난 2015년 중국 텐센트와 온라인게임 ‘마스터X마스터’ 서비스 계약을 체결해 기대를 모아왔다. 그러나 테스트를 통해 완성도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당초 예상보다 일정이 늦어져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 가운데 이 회사는 최근 북미·유럽 지역 비공개 테스트와 함께 사전 패키지 판매를 시작하는 등 본격적인 상용화 준비 단계에 들어갔다. 올 여름 서비스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온라인게임 개발 명가의 위상을 더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 회사가 지난해 ‘블레이드&소울’을 북미·유럽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던 것은 하루아침에 이루진 것이 아니다. 그동안 많은 시장 개척 경험과 투자 행보가 밑바탕이 된 것이기 때문이다. ‘블소’ 매출은 전년 대비 60% 증가한 1823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때문에 ‘MXM’을 통해 이 같은 분위기를 이어갈 가능성도 기대해 볼만하다는 것이다. 또 주력 사업인 온라인게임이 새로운 매출원 발굴에 성공한다면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모바일게임 사업과 시너지를 발휘하며 강력한 추진력을 얻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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