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버워치' 리그에까지 승부조작을 시도한 사건이 벌어져 이에대한 근절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e스포츠가 정식 스포츠로 인정돼 정부의 관리를 받지 않는 이상 승부조작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은 어려운 실정이다.

이번 사건은 지난 2월 6일 OGN이 주관하는 '제3회 오버워치 APEX 챌린저스' 오프라인 예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발생했다. 상대팀 선수에 50만원 상당 마우스와 키보드를 제공하는 대가로 기권을 요구한 것이다.

선수들은 이 제안을 거절했고, 추가로 OGN에 신고하면서 표면화됐다. 이후 제보자가 경찰에도 신고를 했고 조사 결과 A팀 감독 B(41)씨와 코치 C(19)씨가 불구속 입건된 것이다.

e스포츠 관계자들은 선수들이 승부조작을 적극 부정함으로써 이 사건이 확산되지 않고 조기에 적발될 수 있었다고 보고 있다. '오버워치'의 경우 스폰서가 없는 영세한 팀이 대부분이어서 쉽게 유혹에 넘어갈 수 있었지만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이제 갓 리그를 정착시킨 '오버워치'에서도 이런 승부조작 사례가 나타났기 때문에 기존 종목들도 보이지 않게 승부조작 시도가 많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또 승부조작을 조장하는 브로커와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진들은 제대로 된 법의 심판조차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