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게임업체들, 대거 작품 쏟아내 ... 시장 향배 변화의 정곡점될 듯

모바일 게임시장의 비주류로 여겨지는 SRPG 장르의 게임들이 최근 잇달아 등장함에 따라  트렌드 변화의 가능성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름컴퍼니, 게임빌, 넥슨 등 주요 게임업체들은 최근 모바일게임 ‘그랑블루 판타지’ ‘워 오브 크라운’ ‘판타지 워 택틱스R’ 등 SRPG 계열의 모바일게임을 대거 쏟아내고 있다.

구름컴퍼니(대표 조상익)는 최근 ‘그랑블루 오디세이’를 선보였다. 이 작품은 지난해 '신항의 지평선'이란 이름으로 일본 게임 시장에 먼저 론칭되기도 했다.

'그랑블루 오디세이'는 주인공 중심 스토리텔링 외 120여개 캐릭터별 이야기가 전개되는 ‘열전’ 시스템이 지원되고 있는 게 특징. 또 실시간 4인 파티 레이드 등 다른 유저와의 협업 요소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게임빌(대표 송병준)은 26일 모바일게임 ‘워 오브 크라운’을 론칭하면서 SRPG 모바일게임 시장에 진출한다. 애즈원게임즈와 협력해 완성한 이 작품은 드라마틱 스토리텔링 및 고저차를 고려한 전략 전투 등이 지원되는 게 특징이다.

이 회사는 이 작품 출시에 앞서 비공개 테스트를 실시하는 등 게임 완성도를 다져 왔다. 특히 사전 예약자가 100만명에 육박하는 등 흥행 가능성에 높은 기대감을 안겨주고 있다.

넥슨(대표 박지원)은 최근 모바일게임 ‘슈퍼 판타지 워’에 시즌2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작품명을 ‘판타지 워 택틱스 R’로 변경했다. 이 회사는 앞서 작품명을 ‘울트라 판타지 워’로 변경하겠다고 밝혔으나, 다소 이름이 유치하다는 유저 반발이 있어 이를 철회하기도 했다.

이 작품은 2015년 론칭됐으나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화면 구성 및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UI)를 전면 개편하는 등 대대적인 변화를 꾀했다. 특히  ‘하이 휴먼의 귀환’ 등 새로운 시나리오를 선보이고 기존 최고 등급 5성 영웅의 성장 과정을 확대하는 ‘각성’ 시스템을 투입, 주목을 끌고 있다.

네오위즈(대표 이기원)는 24일  SRPG ‘브라운더스트’를 발표하고 시장 개척에 나섰다. 공격순서, 스킬 범위 등을 고려해 용병을 새로 배치하는 전략의 재미를 안겨준다는 평을 듣는 이  작품에 대한 유저들의 첫 반응은 일단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모바일 게임시장에 이같은 SPRG 장르의 게임의 등장은 전략 시뮬레이션을 즐기려는 유저들이 예상외로 상당하기 때문.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흥행을 주도하지 못하는 것은 한국 시장 추이가 MMORPG라는 곳으로 워낙 쏠려 있기 때문이란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실제로 넥슨의 ‘판타지 워 택틱스R’은 예상외의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구글 플레이 등  매출 순위에서는 100위권에 못 미치고 있으며, 구름컴퍼니의 ‘그랑블루 오디세이’ 역시 재미와는 달리 매출 순위는 150위권 밖에 머물고 있다. 

이에따라 네오위즈의  ‘브라운 더스트’가 어떤 성적을 거둘 것인가에 대해서도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 SRPG 장르의 게임들이 게임 특성과는 별개로 흥행 시장에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면서 " 그러나 최근의 신작들이 대거 SRPG 장르로 해 흥행시장을 노크함에 따라 트렌드 변화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네오위즈의 '브라운 더스트'와 현재 대기중인 게임빌의 ‘워 오브 크라운’ 등이 새 바람을 일으키게 되면, 모바일 게임시장에 새로운 흥행 장르로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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