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의 ‘오버워치’ 리그에서 승부조작 시도 혐의로 감독과 코치가 경찰에 입건됐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오버워치’ 리그에 출전한 A팀 감독 B(41)씨와 코치 C(1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월 6일 OGN이 주관하는 ‘제3회 오버워치 APEX 챌린저스’ 오프라인 예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상대팀 선수에 50만원 상당 마우스와 키보드를 제공하는 대가로 기권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선수들은 이에 대한 제안을 거절했다. 그러나 A팀은 경기에서 승리해 ‘APEX 챌린저스’ 리그에 진출하게 됐다.

이밖에 감독 B씨는 본선 진출 이후 자사 팀 출전 선수를 교체하기 위해 병원진단서를 허위로 작성해 제출한 혐의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승부조작 의혹은 나흘 뒤 OGN 측에 부정행위 신고가 접수되면서 불거진 것으로 알려졌다.

OGN 측은 자체 조사를 통해 해당 팀과 B씨·C씨를 모두 영구 퇴출 조치하는 징계 처분을 내렸다. 다만 A팀 소속 선수들이 팀을 바꿔 출전하는 것은 허용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