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저가 스마트폰 대거 보급…타이젠과 안드로이드OS 병행 개발

인도 벵갈루루의 전자제품 유통점에서 인도 소비자들이 '갤럭시 S7 엣지'를 구매하고 있다.

인도의 모바일시장에서 중국산 제품들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이에따라 우리 게임업체들도 인도진출 전략을 새롭게 짜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동안 타이젠 OS를 탑재한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던 삼성전자의 비중이 하락하면서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18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인도 스마트폰시장에서 샤오미, 레노버, 비보 등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이 4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점유율 수치는 전년대비 14%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인도산 브랜드가 54%에서 20%에서 급락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셈이다.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24%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하고 있짐지만 2015년 같은 기간 29%의 점유율과 비교하면 5% 포인트 가까이 점유율이 감소했다.

중국 제품들의 상승세에 대해 전문가들은 저렴하면서도 성능이 나쁘지 않은 제품이 대량으로 유통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세금 지원과 보조금 제공이 가격 인하로 이어져 공격적인 저가 마케팅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따라 인도 진출을 추진해온 우리 업체들의 전략수정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이전까지 인도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OS인 '타이젠'에 맞춰 게임을 개발했는데, 이제는 중국산 안드로이드폰의 OS에 게임을 최적화하는 작업을 병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산 제품의 경우 일반적인 안드로이드 OS가 아니라 중국 업체들이 임의로 개량한 OS를 탑재하고 있기 때문에 제조사 별 맞춤 클라이언트를 준비해야 한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언어 변환만으로 게임 출시가 가능하지만 국내 업체들은 별도의 컨버팅 과정을 거쳐야 제대로 게임이 구동되는 상황이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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