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리 블리자드 선임 콘셉트 아티스트

"'히어로즈 2.0'은 기존이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을 즐겼던 유저뿐만 아니라 새롭게 '히어로즈'를 즐기는 유저들을 위해 많은 부분이 개선됐습니다. 게임의 기본적인 재미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재미를 더하도록 노력했습니다."

피터 리 블리자드 선임 콘셉트 디자이너는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블리자드코리아 사무실에서 가진 '히어로즈 2.0'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새로운 느낌을 주기 위해 전체적인 게임의 색감부터 레벨 업 요소 등 게임 시스템을 다시 짰다는 것이다.

피터 리 디자이너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오리지널 버전을 시작으로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까지 약 12년 동안 블리자드 게임의 세계관과 배경 작업에 참여한 인물이다. 이번 '히어로즈' 작업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시도뿐만 아니라 기존에 자신이 만들었던 여러 게임의 작업물을 '히어로즈'에 맞게 재조정했다고 한다.

그는 기존 작품과의 차별성을 위해 '히어로즈 2.0'에는 밝은 색채를 중심으로 한 디자인과 오브젝트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기존의 '히어로즈'가 보라색 중심의 어두운 색채가 많았다면, '히어로즈 2.0'은 좀 더 밝은 색채를 활용했으며 '하나무라' 전장 같은 경우 '오버워치'에 가까운 색감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피터 리 디자이너는 "게임 내 색감 변화는 패치 적용 이후 유저들의 피드백이 제일 중요하겠지만, 현재까지 테스트 결과로는 가독성이 높아졌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며 "개인적으로도 오브젝트들의 비주얼이 보기 좋아진 상황에서 게임 플레이에 도움이 된다는 피드백을 받아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히어로즈 2.0' 패치와 함께 추가되는 '겐지'와 '하나무라' 전장은 '워크래프트'와 '디아블로' '스타크래프트'로 이어지는 '히어로즈' 테마 업데이트의 일환으로 공개된 콘텐츠다. '하나무라'와 '겐지' 이외에도 여러 오버워치 영웅들과 오버워치 소재 맵들이 '히어로즈'에 공개될 예정이다.

그는 "겐지와 하나무라 전장은 별개의 소규모 프로젝트로 준비 중이던 콘텐츠였지만 타이밍이 맞아 같이 공개하게 됐다"며 "'히어로즈'와 '오버워치'가 장르부터 다르기 때문에 아트적인 측면에서 오브젝트들의 실루엣을 강조하는 데 개발을 집중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유저들의 피드백을 지속적으로 받아왔던 기존 영웅들의 모델링 개선 작업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콘텐츠 업데이트 일정으로 우선순위는 밀려있지만, 개발진들이 문제를 분명히 인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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