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는 최근 모바일게임 ‘펜타스톰’ 테스트를 종료했다.

이 작품은 실시간 5대5 대결이 가능한 MOBA 모바일게임이다. 탑, 미드, 봇 3개 공격로에서 상대방을 견제하며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적진을 파괴하는 과정이 구현됐다.

앞서 다수의 MOBA 장르 모바일게임이 등장했으나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진 못했다. 슈퍼이블메가코프의 ‘베인 글로리’가 국내 리그를 개최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기도 했으나 대중적인 성공에는 물음표가 많아 이 시장이 여전히 불모지라는 인식이 강하다는 것이다.

때문에 ‘펜타 스톰’에 대한 시선은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MOBA 장르 성공 사례가 없는 만큼 흥행을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를 넘어 글로벌 모바일게임 업체로 우뚝 올라선 넷마블게임즈가 도전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특히 모바일 e스포츠의 저변 확대를 예고했다는 점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테스트는 단 7일간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구글 플레이 인기 순위 1위에 올라서는 등 호응이 뜨겁게 이어졌다. 또 앞서 사전예약 신청자가 3주 만에 200만명을 돌파하는 등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테스트를 통해 공개된 모습은 일단 합격점을 줄 만하다는 평이 잇따르고 있다. 유저들은 실시간 대전의 가장 기본이 되는 안정적인 플레이 환경이 제공됐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또 기존 온라인게임과는 조작 방식이 완전히 다른 모바일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MOBA 장르의 재미 요소가 완성도 높게 구현됐다는 반응이 적지 않은 편이다. 마우스와는 차이가 있겠지만 적과의 대치 상황에서 사정거리를 재는 긴장감을 비롯해 다수의 유저가 몰리는 난전에서 상대를 제압하는 쾌감 등을 모두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모바일 환경을 고려해 게임 진행 과정을 단축시켰다는 점도 호평을 받고 있다. 본진에 돌아갈 필요가 없이 바로 아이템을 구매 가능하며 4레벨만 돼도 궁극 기술을 쓸 수 있다.

이에 따라 이 작품은 단시간에 대결이 절정으로 치닫고 결판이 나게 된다. 기존 온라인게임이 일반적으로 3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 반면 이 작품은 5분~15분 수준에서 승부가 결정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이밖에 적을 처치한 유저가 추가 재화를 획득하는 ‘막타’ 요소를 배제한 것도 진입 장벽을 낮췄다는 평이다. 모바일 환경의 MOBA 장르 조작이 다소 낯선 만큼 일일이 ‘막타’를 신경쓰는 것은 큰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았으나 이 작품은 이를 해소하고 있다. 

한편 일부는 캐릭터 직업에 대한 분포가 고르지 못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전사, 마법사, 아처 등 6개 직업의 22개 영웅이 등장했다. 이 가운데 탱커 역할은 8개에 달했던 반면 암살자, 서포터 등은 한 두 캐릭터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각 캐릭터별 능력치 및 스킬 효과를 비롯해 세세한 밸런스 조정 요구 역시 적지 않은 편이다. 특히 방어 건물 타워의 공격력 및 내구도가 지나치게 낮아 수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