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예약 이틀만에 200만 거뜬…'이카루스' 등 맞대결 피하려 고심

엔씨소프트의 신작 모바일게임 '리니지M'이 사전예약부터 무서운 돌풍을 일으킴에 따라 이 작품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위한 타 업체들의 눈치보기도 치열해지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연내 모바일 MMORPG 출시를 준비 중이던 업체들이 '리니지M'의 출시 일정 등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작품이 리니지 판권(IP)를 활용한 '리니지2 레볼루션'과는 다른 양상을 보여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어떤 형태가 될 것인지 예측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MMORPG '리니지M'의 사전예약자 수는 이틀만에 200만명이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12일 사전예약 8시간 만에 100만 명을 돌파한 이후 계속해서 예약자 수를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모바일 신작을 준비 중이던 업체들은 '리니지M'의 행보를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 '리니지M'과 출시일이나 장르 등이 겹쳐 경쟁을 해야 할 경우 비교가 안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를 최대한 피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 중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모바일 MMORPG로는 위메이드의 '이카루스 M'과 블루홀의 '테라 모바일', 웹젠의 '아제라', 게임빌의 '아키에이지 비긴즈' 등 다수의 작품들이 있다. 이들 작품들은 연내 비공개 테스트 및 정식 서비스를 한다는 계획이기에 '리니지M'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하지만 '리니지M'의 주 유저 층의 성향에 따라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분석되 나오고 있다. '리니지M'의 예상 유저 층이 대부분 현재 온라인 게임으로 서비스 중인 '리니지'를 즐기고 있거나 즐겼던 유저라는 점에서 기존 모바일 MMORPG를 즐기던 유저들과 교집합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현재 서비스 중인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의 경우 서비스 초반 '리니지2' 유저들이 게임을 대거 즐길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전체 유저 대비 30% 이하의 유저만이 '리니지2'를 즐기거나 즐겼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새로운 유저 매출을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리니지M'이 사전예약 만으로도 모바일 게임 시장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출시 이후 유저 분포, 흥행 지표 등을 세밀히 분석해야 하겠지만 론칭 초반에는 어떤 게임이든 경쟁을 피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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