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경진대회에 직‧간접적으로 거명되며, 업무를 방해한 A교수는 누구인가"

지난해 말 한국 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한  '2016 글로벌 인디게임 제작 경진대회'가 수상 취소 등 파행으로 얼룩지면서 그 사달의 원인을 제공한 A교수란 인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문 이니셜로 등장하고 있는 A교수는 아주대 전임교수로, 그동안 한콘진 주최의 대회에 심사위원으로 자주 얼굴을 비친 인물로 알려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A교수가 너무 자주 한콘진 심사위원으로 참석해 주변에선 한콘진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인물이냐는 문의가 많았다"며 "그 때문인지 한콘진 내부에서도 A교수에 대해 다소 경계의 목소리가 없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A교수가 한콘진의 여러 사업 프로젝트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심사 또는 심의  풀을 보다 더 넓혀야 하지 않겠냐는 지적도 나왔다는 것이다.

현재 한콘진은 프로젝트 심사 또는 심의를 외부에 맡길 경우 대상 인사 풀을 전산 작업을 통해  걸러내는 등 업계와의 정실 심사가 이뤄지지 않도록 원천적으로 막고 있다.

하지만 A교수는 이상하게도 각종 심사위원으로 자주 얼굴을 내비쳤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콘진은 대회 심사에 A교수가 참여하지 않았고, 단지 팀이맥 구성원 형제의 부친이라는 점, 팀이백에서 제출한 게임과 A교수가 가지고 있었던 서울대 학생들의 게임 콘셉트 등 게임 자료와 유사하다는 점외는 A교수에 대해 특별한 혐의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A교수가 한콘진의 연중 행사를 상당히 잘 알고 있는 인물이란 점에서 과연 연관 가능성을 완전 배제할 수 있겠느냐며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그런 차원에서 한콘진은 수상자의 상금 회수뿐 아니라 A교수를 업무방해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발해야 했다는 것이다.  

이와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 A교수가 한콘진 출신이란 말이 있긴 하지만, 정확히는 알 수 없다"면서 "그러나 한콘진 출신이라고 이래저래 우대했다면 그게 다름아닌 정실 발탁이 아니냐"며 보다 객관적인 심사풀 운용을 당부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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