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이승한 액션스퀘어 대표

즉효엔 '글쎄' ... 장기적으론 긍적적

재무전문가 전면에 나서 소방수역 ... 하락과 상승 오가며 숨고르기

지난 14일 액션스퀘어는 회사 새 대표에 이승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선임했다. 갑작스러운 대표 변경에 증권가에서는 분분한 의견을 내놨지만, 전문경영인이 대표로 선임된 만큼, 그간 부진했던 이 회사의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더 많았다.

그러나 대표 변경 이후에도 이 회사의 주가는 한 동안 하락세를 지속해 향후 주가가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는 더 두고 봐야 할 전망이다.

액션스퀘어는  김재영 전 대표를 개발에 전담토록 하고 이승한 CFO를 새 대표로 선임했다. 당시 이 회사는 인사배경에 대해 재무전문가를 전문 경영인으로 발탁함으로써 기업의 내실을 다지고 신사업을 적극 발굴하는 등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 전 대표의 경우 개발총괄이사로 보직을 변경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전념할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는 이번 인사에 대해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회사가 최근 출시한 모바일 게임 ‘삼국 블레이드’의 흥행에도 불구하고 주가 하락세가 극심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주가변동은 ‘삼국 블레이드’ 출시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해 12월 27일부터 1월 5일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고 출시 후에도 작품 흥행으로 2월 21일부터 28일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3월 2일부터 돌연 이 회사의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는데, 이는 작품 출시전 김재영 전 대표가 장외매도를 통해 주식을 대량으로 매도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회사 대표의 주식 매도는 악재로 여겨지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의 많은 비난을 받으며 전반적인 하락세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이 회사의 핵심 프로젝트 중 하나인 ‘블레이드2’ 퍼블리싱 계약 소식이 지연되고 있는 점도 이 같은 하락세를 부추기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문 경영인 출신인 이승한 대표가 새롭게 선임됐다. 그러나 이 대표 선임 이후에도 이 회사의 주가가 이달 22일 까지 전반적인 하락세를 기록해 약발이 먹히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23일 전거래일 대비 10.56%(530)원 이라는 급등세를 보여 투자자들을 놀라게 했는데, ‘블레이드2’ 판권 계약이 급물살을 탔다는 이야기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이 회사가 올해 실적 개선 및 긍정적인 주가 변동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는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회사가 어디냐에 따라 규모가 다르기는 하겠지만 ‘블레이드2’의 계약이 이 회사에 큰 호재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더욱이 이 회사가 지난해까지는 ‘블레이드’ 한 작품에서만 매출일 기록했으나, 올해는 신작과 퍼블리싱 계약 등으로 매출이 다변화되는 것도 긍정적 요인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도 적지 않은데, 최근 ‘삼국 블레이드’가 다시 구글 플레이 매출 10위 권 안에 이름을 올리기는 했지만 17위까지 하락했었고, 넥슨이 이 작품과 마찬가지로 삼국지를 소재로 한 액션 모바일 게임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또 ‘블레이드2’ 판권 계약의 경우 아직까지 명확한 내용 등이 알려지지 않아 투자자들의 기대보다 낮은 수준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액션스퀘어가 전문 경영인을 맞아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며, 김재영 개발총괄이사의 개발력을 바탕으로 ‘블레이드2’ 준비에 집중하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올해 실적 개선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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