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머 럭키 오큘러스 창립자.

가상현실(VR) 게임 열풍을 주도한 오큘러스의 창립자 팔머 럭키가 페이스북을 떠난다.

페이스북은 퇴사 이유 등을 밝히지 않았으나 최근 논란이 된 트럼프 대통령 지원 및 제니맥스와의 소송 등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페이스북(대표 마크 주커버그)은 31일 공식 성명서를 통해 팔머 럭키 오큘러스 창립자가 페이스북을 떠난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그는 오큘러스를 넘어 VR혁명을 시작하고 산업을 건설하는 것을 도왔다"며 "그가 VR과 오큘러스를 위해 해온 모든 것에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럭키 창립자의 퇴사 이유와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언급을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업계는 최근 팔머 럭키가 처한 상황 등을 고려한 인사 조치가 아니냐는 지적을 하고 있다. 작년에 팔머 럭키 창립자가 비밀리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원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됐고, 올해 역시 제니맥스와의 지적재산권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입지가 좁아졌다는 것이다.

특히 페이스북의 경우 별도의 이미지 관리팀을 운영하고 있을 정도로 대외 이미지에 신경을 쓰는 업체이기 때문에 페이스북 내부의 압력이 전혀 없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한편, 페이스북의 VR 분야는 최근 페이스북에 합류한 휴고 바라 전 샤오미 부사장이 담당할 전망이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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