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야구매니지먼트 장르 재도전…승부예측 등 차별화요소 도입

사진=왼쪽부터 고윤호 엔씨소프트 사업PD와 심재구 엔트리브소프트 개발PD.

엔씨소프트가 모바일게임 '프로야구 H2'를 론칭한다. 이를통해  프로야구 매니지먼트 게임의 새 장을 열겠다는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23일 판교 사옥에서 모바일게임 ‘프로야구 H2’  출시에 앞선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 작품에 대한 소개 및 서비스 일정을 발표했다.

엔씨소프트는 이 작품을 정식 오픈한다는 방침이다. 엔트리브소프트에서 개발한 이 작품은 선수 육성 및 구단 성장 과정을 즐길 수 있는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이다.

엔트리브는 이에 앞서 온라인게임 ‘프로야구 매니저(프야매)’를 지난 7년여 간 서비스해 오는 등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 개발의 경험을 쌓아 왔다. 이번에 선보이는 ‘H2’는 이 같은 개발진의 역량을 기본으로 새롭게 도전에 나선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에따라 이 회사는 실시간 리그 진행, 팀 고유 특성, 선수 성장 시스템 등 매니지먼트 게임의 기본부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예컨대 승부 예측, 매니저 조언, 미니 게임 등의 차별화 요소를 앞세워 폭넓은 유저층을 끌어들이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숫자의 단순 나열 구조로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기존 매니지먼트 게임의 약점을 크게 보완한 것도 이 작품의 강점이다. 기록 및 수치들을 인포그래픽으로 구현해 직관성을 높였으며 감성적인 서술형 텍스트 및 신문기사 양식의 정보제공 등을 통해 야구를 모르는 유저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다음은 고윤호 엔씨소프트 사업PD와 심재구 엔트리브소프트 개발PD와의 질의응답을 간추린 내용이다.

사진=왼쪽부터 고윤호 엔씨소프트 사업PD와 심재구 엔트리브소프트 개발PD.

<일문일답>
- ‘프로야구 6:30’ 이후 2년여만의 신작이다. 작품명에서 아다치 미츠루 작가의 동명 만화가 연상되기도 한다.
심 개발PD = “앞서 선보인 모바일게임 ‘프로야구 6:30’과 이번 ‘H2’와는 개발팀이 다르다.”
고 사업PD = “기존 온라인게임 ‘프로야구 매니저’ 개발진이 ‘H2’의 주축이 됐다. 때문에 이전까지 경험을 잘 반영해서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고, 작품명을 정하는 것도 많은 고민을 했다. 작품명은 엔트리브 스포츠 매니지먼트 개발팀의 두 번째 하이라이트 게임에 많은 의미를 두고 있다. 특히 두 번째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고 대중적이면서도 함축된 명칭을 찾는 과정에서 ‘H2’를 선택하게 됐다. 정하고 난 뒤에야 동명의 만화 생각이 났다. 물론 그 만화를 잘 알고 좋아하지만 의식한 것은 아니다.”

- 프로야구 시즌을 맞아 기존 경쟁작들도 분위기 띄우기에 여념이 없다. 특별한 대응 전략이 있는지.
고 PD = “사전예약 신청 접수를 시작한 이후 홍보 및 기획 자료를 통해 ‘승부하라, 예측하라’ 문구를 강조해서 알려왔다. 내부적인 분석 결과,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은 심각하진 않지만 약간의 역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이탈했던 유저가 복귀하는 것과 완전히 야구를 몰랐던 유저를 사로잡는 게 중요하다고 봤다. 기존 매니지먼트 게임에서 불편했던 것들을 해결하며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 앞서 온라인게임에서 모바일로 도전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는지.
심 PD = “온라인게임 환경에서는 데이터 용량에 대한 자각이 없었는데 모바일의 경우 제약이 큰 편이라 리소스를 줄여야 했다. 또 유저가 접속하지 않은 상황에서 실시간 리그가 진행되는 과정을 구현하는 것도 쉽진 않았다. 특히 방대한 선수 및 경기 데이터를 활용하는 최적화에 특히 많은 신경을 썼다.”

- 걸그룹 레드벨벳을 홍보모델로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고 PD = “그동안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은 아나운서, 캐스터, 리포터 등을 홍보 모델로 내세워 왔다. 그러나 우리는 매니저가 단순한 홍보 모델이 아닌 시스템 중의 하나라고 생각했다. 또 매니저 한 명이 모든 화면에 등장하는 게 식상하지 않을까 우려가 됐다. 이 가운데 레드벨벳이 '루키'라는 곡으로 복귀를 했다. 마침 우리가 '슈퍼 루키'라는 생각으로 작품을 준비해왔다는 점과 맞아 떨어져 모델로 발탁키로 했다. 설득을 많이 했고 쉽지는 않은 편이었다.

- 앞서 '프로야구 매니저'는 팀 컬러 시스템이 특징이었는데, 이번 'H2'는 어떻게 변화했는지.
심 PD = "전작의 경우 1군 라인업에 배치해야 팀컬러가 발동됐다. 그러나 불편을 느끼는 유저들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새 시스템 팀뱃지를 도입했다. 이는 영입한 선수에 따라 다양한 효과가 발동되는 뱃지를 얻게 되는 방식이다. 크게 타자, 투수 등에 대한 버프 효과가 500여개 정도 구현됐다. 최대 8개 슬롯에 장착할 수 있다."

- 최근 ‘파이널 블레이드’ 등을 비롯해 모바일게임 분위기가 좋다. 경쟁작 대비 기대 성과는. 이밖에 야구단과의 연계 계획도 궁금하다.

고 PD = "야구 게임이 전성기 시절 대비 역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 만큼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러나 앞서 진행한 사전예약 수치가 이미 예상을 훌쩍 넘었다. 회사 브랜드 파워도 있겠지만, 야구 게임은 여전히 유저들이 신작에 대한 관심이나 시즌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

- 'H2'의 특징으로 내세운 승부예측에 대해 궁금하다.
심 PD = "크게 승수와 기록 예측이 있다. 도루, 데드볼, 홈런 등의 기록을 예측할 수 있고 이에 대한 각 선택지 배수가 정해진다. 적중에 대한 연속 콤보, 누적 등에 대한 보상이 시스템이 구현됐으며 이는 1주일 마다 초기화된다. 예측 포인트에 대한 랭킹 경쟁도 구현됐다."

- 게임에 등장하는 선수풀이 궁금하다.
심 PD= "20008년부터 2016년까지의 선수들이 구현됐다. 이후 업데이트를 통해 2007년부터 야구 원년까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클래식, 레전드 등도 구현할 예정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