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형ㆍ거치형 결합 큰 무리 없어…배터리 타임ㆍ타이틀 부족 등 심각

닌텐도의 신형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이하 스위치)'가 이달 초 출시 이후 글로벌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아직 국내 정식발매는 되지 않았지만 해외 직구 등을 통해 제품을 구매하는 사용자도 늘고 있다. 하지만 이 작품이 롱런에 성공할지는 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스위치'의 가장 큰 특징은 거치형 콘솔기기의 환경과 휴대용 콘솔기기의 환경을 모두 겨냥한 범용성이라고 할 수 있다. '스위치'는 TV로 즐기는 거치형 환경과 이동하면서 즐기는 휴대용 환경 모두를 지원하며, 별도의 변환 잭이나 설치 과정 없이 여러 환경에서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다.

게임 플레이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조이콘 역시 만족스러운 게임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조이콘에 진동 모터와 모션 센서가 달려 있어 2개 1세트를 활용하든, 1개의 조이콘만을 활용하든 게임 플레이에 지장이 없다.

특히 출시 이전에 알려진 저사양 하드웨어 구성으로 인한 프리징 현상은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구매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몇몇 게임의 경우 TV모드로 확대할 경우 눈에 띄는 프레임 끊김 현상이 나타나 아쉬움을 줬다.

이밖에 제품 자체가 플라스틱 위주로 만들어져 내구성이 기존 닌텐도 제품에 비해 낮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이로 인해 조이콘을 본체와 연결할 때 흠집이 쉽게 발생할 수 있고 강한 힘을 줘야 결합되는 상황이 나타났다.

또 론칭 이후 타이틀이 부족하다는 점 역시 문제로 지적됐다. 유저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젤다의 전설' 신작을 필두로 3~5개 게임이 출시된 상태이지만 '스위치'만의 작품은 적은 것이 현실이다. 물론 4월과 5월 연달아 게임 타이틀이 출시될 예정이기는 하나 하드웨어 판매를 드라이브 할 수 있는 동력이 될 지는 미지수라는 평가다.

전체적으로 '스위치'는 닌텐도가 그동안 콘셉트만을 있던 거치형과 휴대용의 통합 기기를 성공적으로 선보였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짧은 배터리 타임과 마감 문제, 고질적인 타이틀 부족 문제 등은 아쉬움을 남겼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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