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관심 따라 부침 심해 '주의'…사업성과 등 꼼꼼히 따져 봐야

5월 벚꽃대선이 확정된 가운데 대선 후보와 관계가 있는 게임업체에 증권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정치적인 이슈에 따라 주가가 널뛰기를 하는 만큼 신중한 투자가 요구된다.

20일 증권가에 따르면 최근 엠게임, 파티게임즈, 데브시스터즈 등 몇몇 업체 주식이 이른바 대선 테마주로 거론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일부 업체의 경우 이 같은 소식이 시장에 반영된 날 갑작스런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데브시스터즈(대표 이지훈, 김종흔) 주가는 지난 9일 전 거래일 대비 13.2%(1750원) 급등세를 기록했다. 또 거래량 또한 전날 대비 10배 이상 늘었다. 이는 이 회사의 사외이사로 있는 이무원 연세대학교 교수가 대선예비후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씽크탱크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파티게임즈(대표 김용훈)도 31일 열리는 주총을 통해 공민배 삼청각 대표의 사외이사 선임건을 의결키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 대표는 문 전 대표의 절친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이 회사 주식이 문 전 대표의 테마주로 편입될지 주시하고 있다

엠게임(대표 권이형)의 경우에는 지난해부터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되며 이목을 끌었다. 권이형 대표와 회사 이사진 등이 이 시장과 중앙대 동문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이같이 대선 후보와 학연·지연·혈연 등이 관련돼 있는 게임업체를 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대선 테마주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대선 테마주의 경우 정치적인 이슈에 따라 등락이 결정되는 만큼 안정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또 정치인과의 연계가 회사의 실적에 영향을 주지 못하기 때문에 투자 위험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실제 데브시스터즈의 주가 흐름을 보면, 대선 테마주 분류로 13%의 급등세를 보였으나 이후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해 급등 전 가격으로 주가가 돌아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조기 대선을 앞두고, 게임업계에도 몇몇 종목이 테마주로 거론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 같은 테마주로 분류된다 해서 없던 사업 계획이 생기거나, 실적이 개선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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