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 이용자들의 폭력성을 높인다거나, 사행성을 조장한다거나, 중독성을 갖고 있다는 등의 선입견은 아무런 과학적 근거가 없다. 그리고 이같은 주장을 하는 시민단체들의 논리는 일방적인 편견에 지나지 않는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독일의 한 대학에서 발표한 연구결과 보고서의 내용이다. 독일 하노버 의과대학은 ‘폭력적인 게임은 개인의 폭력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하노버 의과대학의 정신과 강의를 담당하는 그레고르 치식 박사 연구팀에서 담당했다.

이번 연구는 게임이 장시간 동안 사람의 심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게임 플레이 이후 참가자의 심리 상태를 묻는 설문조사와 뇌 활성화를 살펴보기 위한 MRI 스캔을 실시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게이머와 비 게이머의 공격성에 큰 차이점을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연구를 담당한 그레고르 박사는 "무조건 부정적인 방향으로 게임을 볼 것이 아니라 명확한 판단 기준이 될 수 있는 구체적인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외국에서는 게임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버릴수 있도록 하는 연구가 적지 않게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이러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연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미래부가 게임 과몰입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지만 그 과정이 제한적이고 다소 편향적이라는 지적이 적지않다.

 게임에 대해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근거없이 그 특질만 가지고 게임을 매도하는 경우가 적지않았다. 그간 의학계 등에서 게임에 대해 문제가 있다는 논리적 준거를 가져다 댄 적은 단 한차례도 없었다. 그럼에도 제도권에서 게임에 대해 사행성과 폭력성과 중독성을 대표하는 '잡기' 정도로 운운하는 것은 게임이란 원래의 성격과 놀이 문화를 잘못 이해하고 있는데서 비롯된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게임은 게임의 룰 뿐만 아니라 경쟁 심리가 존재한다. 이 것이 과해짐으로써 가끔 문제가 발생한다. 사행성과 폭력성도 그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그 사회적 현상들의 모든 원인을 게임에서 찾는 다면 그 것은 어불성설이다.

게임은 그저 놀이일 뿐이다. 요한 호이징아는 그의 저서 '호모 루덴서'를 통해 인간은 유희를 즐기는 동물이며, 놀이는 인간 문명의 원동력이 됐다고 주장했다. 놀이가 인류의 문명을 발전시켜 나갔다는 것이다. 게임도 그 놀이 문화의 한 지류일 뿐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는 것이다. 이젠 게임의 특질을 제대로 봐 주고 인식할 때도 되지 않았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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