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서 18일부터 3개월간 상설운영…각종 놀이기구 체험 가능

롯데월드 'VR판타지아' 소개 페이지

롯데월드가 잠실에 대규모 가상현실(VR) 게임 테마파크를 선보인다. 그동안 소규모 VR방이 운영되기는 했지만 대기업에서 본격적으로 VR 게임장을 설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따라 VR게임 대중화가 급진전될 전망이다. 

롯데월드(대표 박동기)는 18일부터 잠실 테마파크 내에 'VR판타지아'를 오픈한다고 16일 밝혔다. 'VR판타지아'는 지하 3층부터 3층 레인보우 플라자까지 이어지는 지역을 활용한다. 이 테마파크는 18일을 시작으로 6월 18일까지 3개월간 상설 운영된다.

테마파크에는 스코넥엔터테인먼트의 VR게임 '서바이벌 모탈블리츠'를 필두로 고소공포 체험 , 스포츠, 호러 등 다양한 게임이 설치될 예정이다. 또 놀이기구 대기 시간동안 즐길 수 있는 안내 미니게임 '조이로티 AR 네비게이션' 앱도 제공된다.

롯데월드는 작년부터 '할로윈 VR'을 시작으로 '후렌치 레볼루션VR' '자이로드롭VR' 등을 차례로 설치해 방문객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특히 기존 놀이기구와 결합해 선보인 '후렌치 레볼루션2 VR'과 '자이로드롭VR' 등은 지금도 평균 대기시간 3시간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대해 게임업계는 VR게임의 대중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월드가 선보인 VR게임기가 대부분이 기존 놀이기구의 재미를 VR 기술로 체험토록 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색다른 체험을 느끼게 해 준다는 것이다.

특히 대규모 어트랙션 공사 작업 없이 VR 테마파크를 상설 운영할 수 있어 저렴한 비용으로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롯데월드의 'VR 판타지아' 설치에는 약 30억 원의 예산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어트랙션의 설치비용이 100억 원 단위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VR테마파크가 비용 대비 효과면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놀이공원의 경우 대부분의 기기가 시각적인 부분과 스릴에 집중돼 있는데 이번 롯데월드 테마파크는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며 "이 시도가 긍정적인 성과를 거둘 경우 VR방 사업도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