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 슈팅에 AOS를 집대성

새로운 마스터 5명 등장 '눈길' ... e스포츠 가능성에 무게둔 시험대로

엔씨소프트가 최근 온라인게임 ‘마스터X마스터(MXM)’ 비공개 테스트를 실시하는 등 시스템 점검에 나섰다. 이 회사는 올해 2분기 북미 서비스에 이어 연내 중국 시장 론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작품은 액션 슈팅을 비롯해 RPG, AOS 등의 게임성이 결합된 온라인게임이다. 특히 약 1년여만에 4차 테스트가 실시돼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새로운 마스터(캐릭터) 5명이 등장한다. 또 초반 튜토리얼을 비롯해 PvE, PvP 등 콘텐츠 전반에 대한 변화가 이뤄졌다.

이 가운데 이 회사는 이례적으로 일반 유저들의 참가 신청을 받아 대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앞서 수차례 테스트 과정에서 5대5 유저 간 대결 MOBA 모드에 주력했던 만큼 이 같은 행보는 이 회사의 각오를 엿볼 수 있다는 것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14년 ‘MXM’ 첫 비공개 테스트를 실시했다. 햇수로 3년차에 달할 정도로 준비 기간이 길었던 만큼 이 작품은 변화를 거듭해왔고 이번 테스트 역시 이전과는 다른 시도가 이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회사는 이번 테스트의 이름을 ‘시그널’로 명명했으며 이전과 달리 국내 유저 한정으로 실시했다. 또 이를 통해 새로운 캐릭터, 개선된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밸런스 전반 등의 점검에 나섰다.

이 작품은 크게 PvE와 PvP, 미니게임 등 3개 방식의 모드가 구현됐다. 테스트를 거듭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콘텐츠가 다수 도입됐으며 이에 따라 기존 MOBA 게임 대비 즐길거리가 확실히 많다는 평을 받고 있다.

# 5개 테마 구현된 PvE

PvE 방식의 스테이지모드는 5개 테마로 구성됐으며 각 테마별 4개 지역을 진행할 수 있다. 테스트 기간 중에는 매일 하나의 테마가 무료 오픈되며 그 외 테마의 경우 ‘특수 출격증’을 사용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스테이지는 테마는 칼리고 공장, 라크리모사, 벤투스 연구소 등이다. 칼리고 공장의 경우 가공구역, 배전시설, 정비구역, 통제구역 둥 4개 스테이지에 도전할 수 있다.

각 스테이지는 부담없이 스토리를 즐길 수 있는 쉬움단계를 비롯해 보통, 어려움, 극악, 지옥 등의 단계가 구현됐다. 보통 단계부터 다른 유저와 매칭을 통한 협업 플레이가 지원된다.

스테이지 모드는 기존 ‘디아블로’를 비롯한 쿼터뷰 액션 RPG와 크게 다르지 않은 구성이다.

이 작품의 세계관을 엿볼 수 있는 스테이지는 소소한 스토리텔링이 구현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보스의 패턴을 공략하는 과정 역시 충실하게 만들어졌다.

PvE 콘텐츠는 스테이지 외에도 나티움 방어전, 시공의 균열이 준비됐다. 나티움 방어전은 디펜스 방식의 5인 참여 콘텐츠다.

이를 통해 나티움을 파괴하기 위해 몰려드는 몬스터를 막아내며 보다 많은 점수를 따내는 기록 경쟁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 콘텐츠는 사전에 안내되는 일정표에 따라 일정 시간 동안만 오픈된다.

시공의 균열 역시 제한된 시간 동안만 이용 가능한 PvE 콘텐츠다. 이는 앞서 등장한 ‘리니지’ ‘아이온’ ‘블레이드&소울’ 등 이 회사의 IP를 활용한 콜라보레이션 던전이라 할 수 있다.

이 회사는 기본적으로 두 캐릭터를 교체하며 공격 스타일을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는 ‘태그’ 형식의 전투를 구현했다. 이는 전투의 변수를 크게 늘리는 방식으로 보다 긴박한 상황이 연출된다는 평을 받고 있다.

# 핵심 콘텐츠 '티탄의 유적'

특히 각 캐릭터별 조합에 다른 연계 및 시너지를 고려하는 과정은 유저가 깊게 파고들며 몰입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위기의 순간 태그를 사용해 상황을 모면하거나 화력을 극대화시키는 등의 플레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리그오브레전드’가 장악한 MOBA 장르는 후발주자의 진입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여겨질 정도로 견고한 편이다. 이 회사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이 같은 ‘태그’ 시스템을 통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기본적인 조작 역시 슈팅 장르와 같은 키보드의 WASD 이동, 마우스 조준 설계했다. 이는 기존 경쟁작과 다른 새로움을 제공하는 동시 보다 빠른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평이다.

PvP 모드의 핵심은 ‘티탄의 유적’이다. 이는 기존 MOBA 장르 문법과 가장 근접한 모드로 이 회사가 대외적으로 내세운 킬러 콘텐츠라 할 수 있다.

기본적인 플레이는 기존 MOBA 장르를 즐긴 유저라면 크게 헤매지 않고 적응할 수 있다. 다만 곳곳에 배치된 오브젝트와 상호작용을 하거나 상대방을 처치하는 등의 플레이로 점수를 획득한다는 점이 다르다.

동일하게 적 본진의 ‘티탄의 핵’을 먼저 파괴하는 승리 방식은 이전 작품들과 동일하다. 그러나 점수 1000점을 획득하는 것도 또 하나의 승리 방법이다.

이 회사는 압도적인 크기의 NPC ‘티탄’을 소환하거나 유저 간 동의를 받아 한 명이 ‘티탄’으로 변신하는 등의 다소 파격적인 플레이 패턴을 구현했다. 티탄 소환 및 변신은 일정 조건을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에 게임 운영 전반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잇다.

이밖에 PvP 모드는 전투 훈련실과 점령전이 구현됐다. 전투 훈련실은 제한시간 5분 안에 최대한 많은 적들을 처치해 더 많은 점수를 얻는 팀이 승리하는 데스매치방식의 모드다. 점령전은 팽팽한 힘 겨루기 속에 상대 팀을 견제하고 거점을 차지하는 모드다. 단순히 적을 제거하는 PvP가 아닌 거점 점령이라는 뚜렷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경쟁하는 점령전은 적을 사살하는 것보다 중요한 오브젝트 운영 능력이 승리의 비결이다.

이 회사는 이와 함께 가장 최근의 테스트부터 운동회 모드를 도입하며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달리기, 탄막 피하기, 줄넘기 등의 8개 미니게임이 포함된 모드다.

PvP 및 PvE 등과는 또다른 캐주얼한 플레이로 누구나 쉽게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핵심 콘텐츠 PvP는 집중력이 요구되는 만큼 쉽게 피로를 느끼는 유저도 적지 않다. 운동회 모드는 이 같은 유저들의 분위기를 환기시킬 수 있는 완급조절 요소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 8개의 미니게임 '화제'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리니지’의 데스나이트, ‘리니지2’의 캣더캣, ‘아이온’의 크로메데와 나누몽, ‘블레이드앤소울’의 진서연과 포화란 등 엔씨소프트의 IP를 총망라하는 게임으로 출발했다.

이 회사는 단순히 기존 IP를 재현하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이를 아우르는 세계관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세계관의 기반이 되는 게 바로 ‘MXM'이라는 것이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각 캐릭터별 매력을 더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MXM'에서의 다양한 캐릭터 스킨이 가장 기본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이밖에 이 회사는 다수의 작가들과 협력한 웹툰을 연재하는 등 세계관 확장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또 이번 테스트에서는 튜토리얼을 비롯해 인터페이스의 변화가 이뤄졌다는 점이 호평을 받았다. 특히 튜토리얼 과정에서 한정적이지만 캐릭터들 간의 대화 연출 등을 통해 스토리텔링의 시도가 이뤄지기도 했다.

한편 이 회사는 테스트 기간 동안 일반 유저들의 참가 신청을 받아 e스포츠대회를 진행했다는 점에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앞서 e스포츠 흥행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여겨졌던 ‘블레이드&소울’의 저변을 넓혀간 저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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