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팬터지 속 동서양 무사 격돌

1대 1부터 4대 4까지 대결 거뜬…불안한 서버운영 ‘옥에 티’

인트라게임즈는 최근 유비소프트의 새 액션 게임 ‘포 아너’를 출시했다. 이 작품은 유비소프트가 기존의 어쌔신크리드나 파크라이 등과 같은 시리즈 작품이 아니라 새롭게 IP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출시 전부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특히 ‘포 아너’는 유저 간 대전을 기반으로 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쉬운 게임 플레이 시스템과 화려한 그래픽을 통해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한글화 작업이 더해져 새로운 게임을 찾는 유저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되고 있다.

‘포 아너’는 기본적으로 기사와 바이킹, 사무라이가 각자의 세력을 구성해 전투를 펼치는 중세 팬터지 게임이다. 유저는 3개의 진영, 4개의 클래스 중 하나를 선택해 다양한 방식의 멀티플레이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다.

이 게임의 전투 시스템은 흡사 대전 격투 게임에서 볼 수 있던 공격과 방어, 그리고 이 기본 포지션을 깨부수는 기술 등이 더해져 물고 물리는 상성을 활용해 게임을 펼쳐나갈 수 있다. 공격을 하는 유저는 상대방의 방어를 효과적으로 깨고 빈틈을 노리게 되고, 방어를 하는 유저 역시 공격을 성공적으로 막아내거나 빈틈을 노려 반격을 할 수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 액션 게임들이 공격 기술에 특화돼 있다면 ‘포 아너’는 방어에 재미가 집중돼 있다. 상대방의 거의 모든 공격은 막거나 받아치는 게 가능하며, 방어 불가가 특징인 공격 역시 공격 자체를 피하면서 방어 중심의 게임 플레이를 유도하고 있다.

멀티플레이 모드는 유저대 유저가 전투를 펼치는 1대 1 모드를 시작으로 최대 8인의 유저가 동시에 게임을 진행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1대 1 전투는 대전격투게임 느낌을 제공한다면, 4대 4 모드는 팀별 군대와 같이 게임을 진행하기 때문에 대형 AOS 게임의 형태를 제공해 전혀 다른 게임이라는 느낌을 준다.

싱글플레이는 챕터별로 기사, 바이킹, 사무라이의 이야기가 진행돼 순차적으로 따라가게 된다. 게임 자체가 멀티플레이와 전투 콘텐츠에 집중돼 있어 싱글 플레이의 시나리오는 부가적인 부분이지만, 기본적인 재미와 전체적인 세계관 등을 알려줘 기본기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준다.

실제로 1대 1 모드에서는 상대방에 대한 수읽기와 조작이 우선시 되지만 4대 4 모드는 전체적인 게임의 흐름과 판세가 중요 요인으로 작용한다. 4대 4 모드에서 1대 1 모드 때처럼 신중한 플레이만 하다가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패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게 발생할 수 있다.

여기에 게임 내 모든 언어 요소가 한글화 돼 있다는 점 역시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게임 내 등장하는 모든 텍스트가 한국어로 번역됐으며, 영상으로 소개되는 게임 시스템 및 캐릭터 소개도 별도의 자막을 통해 이해에 문제가 없도록 하고 있다. 멀티플레이 요소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의사소통과 관련해서도 짧은 의사표현 시스템이 한글화 돼 있어 전 세계 다양한 유저들과 게임을 즐기더라도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다.

하지만 이런 ‘포 아너’ 역시 여러 곳에서 아쉬운 부분이 발견됐다. 게임의 볼륨을 확대시키기 위해 도입된 싱글플레이는 게임을 빠르게 익히고 도전과제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지만, 그 이상 추가적인 역할은 전무해 너무 짧다는 지적이다. 액션 게임을 처음 접하는 유저라면 시간이 조금 걸릴 수 있으나 빠르게 싱글플레이를 클리어 할 수 있기 때문에 멀티플레이를 위한 튜토리얼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유비소프트 게임 특유의 불안한 서버 문제 역시 단점으로 지적됐다. 과거 ‘톰 클랜시의 디비전’급의 서버 문제까진 아니지만 접속 오류 및 서버다운 등의 자잘한 문제는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멀티플레이 요소를 메인으로 내세운 ‘포 아너’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서버 운영이 더욱 아쉬운 상황이다.

전체적으로 ‘포 아너’는 유비소프트가 새롭게 도전한 3인칭 액션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할 만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액션게임 초심자도 쉽게 게임 시스템을 익힐 수 있고, 빠르게 흘러가는 게임 양상은 지루할 틈이 없는 재미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서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점 역시 분명하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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