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시장 규모 10조…지식산업의 寶庫
게임시장 규모 10조…지식산업의 寶庫
  • 김용석 기자
  • 승인 2017.03.0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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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청년실업 게임으로 뚫는다①…학력보다 실력 우선 '매력'

최근 청년들의 일자리 부족현상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대학을 졸업해도 취직을 못해 몇 년 동안 취업전선에서 배회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따라 정부도 청년 일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성과는 그다지 나오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더욱이 박 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청년 일자리 정책이 무려 9 차례나 발표됐지만 청년 실업률은 7.8%에서 10.9%로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정부의 대책이 잘못된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하는 것이다.

최근 청년 실업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 가운데 하나로 게임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젊은 인재들이 도전하고 일해 볼만 한 직종인 까닭이다. 물론 아무나 이 시장에 발을 딛을 수 있을 것은 아니다. 그러나 사전에 철저히 준비하며 해 나간다면 그리 어려운 곳도 아니다.

대중들에게 게임산업은 대부분 ‘놀이문화’라는 인식이 퍼져 있다. 게임을 즐기는 유저와 이를 소비하도록 하는 PC방 등 유통 업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게임산업의 핵심은 역시 게임을 개발하고 시장에 공급하는 게임 개발 및 퍼블리셔라고 할 수 있다. 이미 게임 시장 전체 규모는 10조원을 넘어섰고, 수출 규모 역시 32억 1463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게임 개발 및 퍼블리셔의 위상을 높여주고 있다.

# 청년들에겐 꿈의 일자리

‘2016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15년 활동 중인 게임산업 총 종사자 수는 8만 388명으로, 이 중 게임 제작 및 퍼블리셔 종사자 수가 3만 5445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종사자 수 대비 44.1%를 차지하는 높은 비중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또 게임 제작 및 퍼블리셔 종사자의 수는 전년 대비 9.6% 감소했지만 시장 트렌드라고 할 수 있는 모바일 게임 분야에서 31.3%의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즉 온라인 게임의 인력이 대거 모바일로 옮겨오면서 일시적인 종사자 감소세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모바일 게임의 경우 지속적으로 필요 인력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올해는 전체 종사자 수도 상승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청년들이 주목할 만한 직군은 역시 개발 부서로 분류되는 기획 및 프로그래밍 분야와 비 개발 부서에 들어가는 마케팅 파트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기획과 마케팅의 경우 게임 개발과 사업 전개에 있어 필수직종이기 때문에 늘 새로운 인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

우선 기획자는 게임 내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콘텐츠를 설계하는 분야라는 점에서 게임 제작의 핵심 인력이라고 할 수 있다. 기획자가 담당하는 분야는 게임 개발 작업 내에서도 다양한데 게임의 기본적인 시스템 구축을 시작으로 콘텐츠 구상, 퀘스트 제작, 업데이트 요소 기획 등 다방면에서 필요로 하는 파트다.

마케팅의 경우 작게는 현재 서비스 중인 게임에 대한 대외적인 홍보를 담당하는 직군이지만, 크게는 회사 전체를 알리는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에 중요 직군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최근에서 서비스 게임 별로 마케팅 팀을 별도로 배정할 정도로 마케팅의 역할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 최근 그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들 직군을 제외하더라도 게임 업체의 경우 개발 프로젝트에 속도가 붙기 시작하면 거의 모든 직군에서 인력을 필요로 하게 된다. 특히 업무 개발 시즌에 집중돼 있는 프로그래밍과 게임 그래픽 인력의 경우 충분히 도전해 볼 만 하다.

# 지방 소재 업체들 교통비 제공

국내 게임 개발 및 퍼블리셔의 숫자는 게임백서 기준 총 885개 업체로 집계됐다. 산업의 규모와 종사자의 숫자를 생각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숫자다. 그만큼 업체 하나 하나가 많은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특히 게임업체들의 근무조건은 대기업에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잘 만들어져 있다. 먼저 중요한 차이는 게임 업계가 학력과 스펙 중심이 아닌, 실력 중심의 직원을 채용한다는 사실이다. 개발 직군의 경우 학력보다 포트폴리오와 개발 실력을 우선적으로 보며, 비 개발 부서 역시 경험과 실력을 최우선적으로 체크하고 있다.

실제로 프로그래밍 직군의 경우 화려한 스펙보다는 실제로 개발에 참여했던 경험과 포트폴리오를 채용의 필수요소로 하고 있다. 여기에 대부분의 개발 직군이 서류 전형 통과 이후 별도의 테스트를 거치기 때문에 실무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채용된 이후에는 대기업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수준의 보상을 해 준다. 이미 다수의 업체들이 게임 개발 스케줄에 맞춰 탄력근문제를 도입했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이 보장돼 있고, 복지 차원의 다양한 혜택도 제공된다. 특히 최근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임신‧출산 여성에 대한 직원 복지 및 업무 제공도 타 산업 대비 높은 시행률을 보이고 있다.

# 경력 쌓기에도 '그만~'

지방에 위치한 업체들의 경우 관련 청년들을 잡기 위한 혜택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서울을 포함한 타 지방으로 이동할 수 있는 교통비 등을 제공하고 있고, 교통 비 및 거주지에 대한 지원도 하고 있다. 타 지역에서 이사 올 경우 주택 구매 등에 있어서 회사가 어드바이스를 제공하는 업체도 게임업계 아니면 쉽게 찾기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이런 긍정적인 환경에도 불구하고 청년실업과 관련해 게임분야는 큰 이목을 집중시키지 못했다. 게임업체들이 직접 나서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여도 큰 호응은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경제가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타 업종의 대기업들이 공채 규모를 줄이고 있는 것과 달리 게임업계는 지속적으로 공개채용과 수시채용을 실시하며 인력 채용에 나선 바 있다. 특히 몇몇 업체들은 직접 지자체와 협력관계를 맺으면서 청년 고용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했음에도 불구하고 큰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업계는 게임산업에 대한 잘못된 이미지가 이러한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게임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인 이미지와 게임 중소업체에 취업하면 더 좋은 곳으로 갈 수 없다는 등이 인식이 강하다는 것이다.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게임즈 등 대기업 공채에는 많은 지원자가 몰리고 있지만 중소업체에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게임업체 관계자들은 직접 대기업에 취직하기보다 중소업체를 통해 경력을 쌓고 이직을 하는 것이 더 수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업계 종사자들은 회사의 규모보다 직원들에게 제공되는 인센티브 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기준으로 평가하면 안 된다”며 “900개가 안 되는 게임 업체 대부분이 중소기업이며 이들이 상당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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