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가 오는 2020년 11억 달러(한화 약 1조 2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앱 통계 분석 사이트 앱애니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성장하는 인도 앱 경제의 원동력, 모바일 게임’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서는 인도 모바일 게임 시장이 지난 5년간 연평균 87%라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지난해 인도 시장의 총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건수는 16억 건인데, 오는 2020년에는 53억 건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2분기 구글 플레이와 애플앱스토어를 합한 인도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건수는 전세계 5위에 올랐으며, 내년에는 3위 브라질과 4위 러시아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이 같은 시장 성장에 대해 보고서는 안드로이드(OS) 운영체제 기기의 보급이 주된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비교적 저렴한 OS 운영체제 기기가 저소득층까지 빠르게 보급됐고, 결제수단인 구글 플레이 선불카드 등장 및 가격인하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보고서에서도 2014년 2분기부터 2016년 2분기까지 인도의 게임 다운로드 수가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애플 앱스토어에 비해 구글 플레이가 13배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 현지 시장에서 시뮬레이션, 스포츠, 소셜 카드 게임 등의 장르가 특히 뛰어난 성과를 거뒀는데, 이는 인도 모바일 게임 시장의 상황 및 시장 특성을 파악한 것이 주요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한 전문가는 “모바일 게임 최대 시장으로 여겨지던 중국의 성장세가 성숙기에 접어들며 둔화된 반면, 새로이 인도 시장이 떠오르고 있다”며 “국내 업체의 적극적인 시장 진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2020년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 11억 달러는 현지 및 외국 퍼블리셔를 총합한 수치이며, 인도의 모바일 게임 소비자 지출은 지난 2014년 플랫폼 1위로 떠올랐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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