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구단ㆍ유명 선수 등 속속 가세…젊은 층 끌어들이기 위한 포석

최근 e스포츠 사업에 투자한 것이 알려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축구 명문구단 및 유명 스포츠 선수들이 e스포츠 구단에 투자하는 사례가 잇다르고 있다. 이는 10대와 20대가 주축이 된 e스포츠를 통해 젊은 팬을 끌어 들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7일 외신에 따르면 스웨덴 e스포츠 토너먼트 플랫폼 서비스 업체인 챌린저 모드(대표 로벨 에프렘)가 '리그 오브 레전드'와 '카운터 스트라이크' 등 e스포츠 분야에 130만 달러(한화 약 14억7000만원)를 투자했다. 이들 투자자 가운데는  축구 선수 이브라히모비치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명 축구선수가 e스포츠 산업에 직접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첫번째 사례가 아니다. 이에 앞서 브라질 축구 영웅 호나우두가 지난 1월 브라질 프로게임단 CNB 지분 50%를 매입했으며,  FC 바로셀로나의 네이마르 역시 e스포츠 투자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례는 스포츠 구단의 경우 더 활발하다. 스페인 축구클럽 발렌시아의 경우 'LOL' '하스스톤' '로켓리그' '피파' 게임단을 창단했으며, 프랑스 축구 클럽 PSG, 독일 축구클럽 살케04, 터키 축구클럽 페니르바체, 베식타스 등도 각각 'LOL' 프로게임단을 창단하거나 인수했다.

북미 지역에서는 NBA 선수들이 e스포츠 팀을 인수하거나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NBA 농구선수 샤키 오닐은 e스포츠 팀 'NRG e스포츠'에 지분 투자에 나섰고, 요나스 예레브코와 릭 포스 역시 각각 e스포츠 팀을 인수했다.

이에 대해 업계는 스포츠 클럽들이 e스포츠 투자를 통해 10대와 20대 등 젊은 팬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고 분석하고 있다. 기존 스포츠의 팬들이 점점 중년층 이상으로 올라가고 있는 상황에서 젋은 팬의 확보가 시급해졌다는 것이다.

특히 해외의 경우 유명 스포츠 전문 채널인 ESPN 뿐만 아니라 인터넷 포털, 드라마 채널 등에도 e스포츠 방송이 확대되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e스포츠 산업의 성장세는 축구나 야구 등 그 어떤 스포츠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전통 스포츠계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팬들의 노후화를 e스포츠를 통해 만회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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