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념사] 프리미엄 정론 13년…독자와 함께 등불 밝힐 것

더게임스가 ‘프리미엄 정론지’를 표방하며 세상에 나온지 벌써 13년의 세월이 흘렀다. 강산이 한번 변하고 다시 변화를 시작할 만큼의 시간이 지난 것이다.

이를 반증하듯 게임산업의 환경과  위상도 그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변했다. 당시만 해도 게임산업은 한창 성장세를 맞이한 시기였다. 규제보다는 진흥에 무게가 실렸고, 수많은 청년들이 도전장을 던졌다.

이를 통해 게임산업 규모는 일취월장, 치솟았다. 2004년 당시 온라인게임 시장은 1조원을 간신히 넘어섰고, 모바일게임은 1600 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2015년 온라인게임 시장은 5조2800억원, 모바일 게임은 3조4800억에 달하고 있다. 그 사이, 온라인 게임은 다섯배, 모바일게임은 무려 21배 늘어난 것이다.

게임시장의 주류는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바뀌었고, 국내보다는 글로벌 수요가 더 큰 의미를 갖게 됐다.

또 게임에 대한 정부 정책은 2006년 발생한 ‘바다이야기 사태’를 계기로, 진흥에서 규제로 180도 바뀌었다. 이후 지금까지 다시 10여년의 성상이 지났지만, 규제 중심의 정책 기조에는 큰 변화가 없다.

여기에 청소년들의 심야시간 게임 접속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셧다운제’가 도입돼 게임계의가슴에  주홍글씨를 심어줬다. 세계 어디에도 없는 이 제도는 게임계에 대못을 박은 것과 다름없었다. 이후 게임을 마약과 같은 중독 물질로 규정하려는 움직임도 있었고 질병코드에 포함시키겠다는 시도도 포착됐다.

그야말로 사회 과학적 근거나 합리적 자료도 없이, 게임은 나쁜 것으로 몰아붙이는 일이 끝도 없이 벌어졌다.

이 뿐 만이 아니다. 우리 안방을 지키며 안정적으로 커왔던 게임시장이 이제는 글로벌 업체들의 놀이마당으로 전락해 버렸다. 온라인 뿐만 아니라 모바일 시장도 세계 톱 업체들의 파상공세에 시달리고 있다.

우리 업체들은 안방시장을 지키면서 또 한편 해외시장에 진출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인 것이다. 규모가 큰 대기업들은 어떻게든 버텨낼 수 있지만 중소업체들은 더욱 감내하기 힘든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정부가 나서 중소업체들에 대해 힘이 돼 주어야 하는데 최근에 발생한 ‘최순실 게이트’는 이러한 희망마저 짓밟아 버렸다. 몇몇 문화 권력자들이 정부의 예산을 마음대로 주물렀다는 사실에 게임계는 큰 충격에 빠졌다. 이런 분위기에서 제대로 된 산업 지원책이 나올 수 있겠는가 하는 한탄이 여기저기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게임산업은 그동안 성숙단계를 넘어서 이제는 쇄퇴기로 접어든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물론 아직도 게임산업은 성장하고 있으며, 온라인에 이어 모바일이 또 그 뒤를 이어 새로운 게임시장이 만들어질 것이 확실하다.

그렇다면 우리가 희망을 잃지 말고 더욱 더 매진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행운은 준비하지 않는 이에게 결코 오지 않는다. 업계와 정부, 그리고 학계 등 게임과 관련된 모든 이들이 힘을 합치고 지혜를 짜내야만 희망의 화살쏘기가 가능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섭게 변해가는 시장에서 우위를 점해 나갈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는 것이다.  또 정부는 달라진 수요 환경을 반영한 새로운 로드맵을 완성하고 길을 열어줘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내일을 바라볼 수 없다. 학계는 그들대로 끊임없이 대안을 제시하는 등 업계의 물코를 터줘야 한다. 이같은 삼박자가 맞아 떨어질 때  비로소 게임계가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점이다.

분명한 것은 여기에 더게임스도 힘을 보탤 것이란 사실이다. 과거에도 그랬듯이 앞으로도 더게임스는 업계와 함께 울고 웃는 이웃이자 벗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지금은 위기의 시대이고 반드시 그 돌파구를 찾아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서 있다.  우리는 그 해답을 찾아내야 한다. 하지만 그 모범 답안을 기필코 찾아 낼 것이라고 더게임스는 확신한다.  더게임스는 늘 독자 여러분과 함께 하면서 고민하고 머리를 맞대면서 게임계의 등불을 밝혀 나갈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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