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길 개척은 고난의 연속…철저한 준비와 불굴의 도전 필요

아무도 가지 않았던 새로운 길을 간다는 것은 설레임과 함께 두려움을 느끼게 한다. 혹시 잘못 가는 것은 아닐까, 이 길을 가다가 예기치 못한 불행을 당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이 앞서는 것이다.

그래서 새로운 길을 가기 위해선 많은 준비와 노력이 필요하다. 아무런 준비 없이 낯선 길을 떠난다는 것은 고생을 사서 하겠다는 것과 같은 의미다. 물론 꿈과 열정만을 갖고 새로운 길을 떠나는 사람도 많다. 그리고 수많은 역경을 헤쳐 나가서 큰 성공을 거둘 때 그 기쁨은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무작정 새로운 길을 나서 성공하는 경우는 그야말로 낙타가 바늘구멍을 들어가는 것처럼 어려운 일이다. 철저히 준비해도 성공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무작정 꿈과 의지만 갖고 도전하는 것은 분명 어리석은 일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새로운 길을 가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도전정신이 필요하고 그 다음으로 어떤 어려움도 이겨내겠다는 의지와 철저한 사전준비가 있어야 한다.

최근 게임업계에서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이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많은 업체들이 이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아직 시작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 시장이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 것인가를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하겠다.

그리나 분명한 것은 시대가 변하고 있고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누가 먼저 이 미지의 땅에 발을 딛느냐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먼저 도착했다고 해서 그 땅이 바로 자기 것이 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수많은 변수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준비 없이 뛰어들었다가는 실패하기가 십상인 까닭이다.

현재 이 새로운 시장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작품은 닌텐도의 ‘포켓몬 GO’라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지난 해 글로벌 시장에 론칭됐을 때 엄청난 돌풍을 일으키며 유저들을 사로잡았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돌풍이 재현됐다. 어디를 가나 포켓몬을 잡기 위해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으니 말이다.

‘포켓몬 GO’가 이렇게 빅히트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두 가지 요소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하나는 포켓몬이라는 유명한 판권(IP)의 힘이다. 포켓몬은 일본 애니메이션으로 출발해 전 세계 청소년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다양한 캐릭터 상품으로 만들어져 인기를 더해 왔다. 이러한 유명세가 이 작품의 성공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는 것을 부정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음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갖고 잇는 스마트폰과 GPS 기능을 간단히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을 것이다. ‘포켓몬 GO’는 구글이나 애플 오픈마켓에서 간단히 다운로드를 받아 설치하면 끝이다. 그 다음부터 바로 포켓몬을 찾아 여기저기 돌아다니면 되는 것이다. 이처럼 간단하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이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반면 VR게임을 즐기려면 우선 PC나 콘솔기기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들 기기를 연결하는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가 있어야 한다. 스마트폰으로 VR게임을 할 수도 있지만 퀄리티가 너무 떨어져 재미를 주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이유로 VR게임 시장은 아직 활짝 열리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VR게임을 준비하고 있는 업체들은 고민이 깊을 수 밖에 없다. 시장에서도 이들을 불안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을 알면서도 도전장을 던진 만큼 성공할 때까지 계속 도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철저히 준비하고 최선을 다했지만 시장에 나가서 고배를 마셨다면 다시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 무엇이 잘못됐는지 점검하고 이를 보완해서 다시 도전하는 것이다.

실패는 실패로 끝나지 않는다. 실패는 바로 자산인 것이다. 그래서 에디슨간은 발명가가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을 남겼다.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우리 업체들에게 다시 한번 이 말을 해 주고 싶다.

[더게임스 김병억 뉴스2 에디터 bekim@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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