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업부 인력 대폭 축소…올 사업계획도 확정짓지 못해

SK네트웍스서비스가 게임시장 철수를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서비스(대표 서보국)는 지난해 모바일 게임시장 확대에 맞춰 발빠른 움직임을 보여왔으나, 잇달아 선보인 작품들이 흥행 시장에서 참패함에 따라 사업 철수 또는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회사는 올 사업계획을 구체화할 시기인 1분기 중반기 시기임에도 불구, 뚜렷한 이유없이 아직까지 이렇다할 입장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시장 철수를 준비중인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당초 이 회사는 2017년 모바일 게임업계 10위권에 진입하고 2018년에는 국내 빅5 게임업체의 위상을 갖춘다는 방침을 밝혀오는 등 게임시장 확대에 지대한 관심을 보여 왔다.

하지만 지난해 발표한 '지금부터 도넛'과  RPG모바일 게임 '심연의 군주' 등이 흥행시장에서 참패하자 사업계획을 일부 수정하는 등 다소 위축된 모습을 나타내 왔다.  '심연의 군주'는 지에이오게임즈에서 개발한 작품을 아웃 소싱한 것으로, 발표 초기에는 주목을 끌기도 했지만 흥행을 주도하지 못해 서비스가 중단됐다.

이 회사는 현재 게임사업팀을 사실상 해체하는 수준으로 축소한 것으로 알려져 사업재개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그러나 이 회사는 과거 피처폰 시절에도 꾸준히 게임사업을 전개해 왔다는 점에서  게임시장에서 쉽게 발을 빼지는 못할 것이란 견해도 없지 않다.

이에따라 이 회사에서 게임사업을 포기하게 되면 SK그룹내 역할 분장에도 상당한 문제점을 드러낼 수 있다는 점에서 그룹내 다른 계열사가 게임 사업을 맡아 추진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SK그룹은 과거 게임사업을  SKC에 맡겨 왔다가 이후 SK커뮤니케이션에 이관해 사업을 추진해 왔다.  

SK네트웍스서비스는 지난 2007년 SK네트워크 자회사로 출범해,  그룹 내 ICT사업을 주력으로 고객부문과 게임을 비롯한 콘텐츠 사업 부문을 맡아 왔다.

이에대해 SK네트웍스 서비스측은 "아직 뭐라 언급할 단계가 아니다"며  게임시장 철수 계획에 대해  언급을 피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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