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노트북 출하량이 전년대비 7.1% 증가해 5년 만에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시장조사업체 한국IDC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노트북 출하량은 241만 대로 2015년 대비 7.1% 성장했다. 작년 글로벌 PC 시장이 감소세를 보인 것과 달리 국내 시장은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성장세로 돌아섰다.

시장 성장의 주요 요인은 '울트라슬림'이라 불리는 초경량 노트북이 많이 팔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작년 울트라슬림 노트북은 150만 대 출하되면서 전년 대비 40% 성장했다. 전체 노트북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2.3%를 차지해 세계 시장 비중인 31.6%와 큰 차이를 보였다.

여기에 게이밍 노트북 시장 성장도 주목을 받았다. 작년 게이밍 노트북은 6000대가 출하되면서 전년 대비 34.8% 늘어났다. '오버워치'를 비롯한 그래픽 기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고사양 노트북들이 출시되며 성장세를 견인했다. 여기에 업체별로 다양한 e스포츠 대회, 게임 프로모션 등 마케팅 활동에 나서며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권상준 한국IDC 수석연구원은 "작년 국내 PC 출하량 증가는 전체 PC 시장의 부활로 인식하기보다는 울트라슬림, 게이밍 등 노트북 수요가 발생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소비자 요구에 부합하는 노트북이 출시되면서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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