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자체 개발 모바일게임 '리니지 레드나이츠'와 넷마블게임즈를 통해 선보인 '리니지2 레볼루션'의 성공으로 시장에서의 잠재력을 확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출시할 '리니지M' 등의 목표 매출도 상향하고 이에 대한 보강 작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7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이유 때문에 올 1분기 선보일 예정이었던 '리니지M'을 두세달 정도 미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CFO는 특히 '리니지2 레볼루션'의 성공을 통해 엔씨소프트가 온라인게임으로 쌓아온 역량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강조했다. 또 '레볼루션'의 선점 효과 역시 극복하며 시장에 안착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치기도 했다.

'리니지M'은 앞서 판권(IP) 활용 모바일게임과는 다소 흐름이 다른 작품이다. 원작 모습을 그대로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이는 원작 온라인게임에 새로운 서버가 열리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는 게 윤 CFO의 설명이다.

그는 또 '리니지'를 한번이라도 즐긴 유저가 1000만명에 달한다는 점에서 '리니지M'이 가져올 파급 효과는 가늠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목표 매출 및 향후 전망 역시 다양한 각도로 연구하며 수정보완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와 함께 '리니지M' 등장에 따라 기존의 유저가 이탈하는 등의 자기잠식 우려는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원작에서 서버를 추가하는 사례를 비춰보면 새로운 유저를 끌어들이는 효과가 나타났으며, 모바일을 통해 복귀하는 유저 역시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윤 CFO는 '리니지M'뿐만 아니라 '블레이드&소울' IP를 활용한 MMORPG 모바일게임 개발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담당 개발팀이 경쟁심을 보이며 서로 윈윈하겠다는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끝으로 "'리니지 레드나이츠'와 '리니지2 레볼루션'의 경우 게임 성향이나 타깃층이 달랐기 때문에 비슷한 시기 론칭할 수 있었다"며 "그러나 '블소'의 경우 서로 논의를 거쳐 출시 일정을 조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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