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바일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GO'가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AR 및 가상현실(VR) 작품을 개발 중이던 한빛소프트, 엠게임, 드래곤플라이 등 이른바 AR•VR 게임 테마주들도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국내 업체들에 대한 관심은 곧 사그라들었는데 이는 가시적인 성과가 없었기 때문이다.

한빛소프트의 경우 '포켓몬 GO'가 출시된 날 상한가를 기록했고 2거래일 연속 20%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같은 날 드래곤플라이와 엠게임의 주가도 각각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금은 주가가 다시 예전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반짝 관심에 그친 것이다.

사실 이 같은 테마주의 부침은 그다지 새로운 일이 아니다. 작년 7월 '포켓몬 GO'가 글로벌 출시됐을 때도 이와 똑같은 현상이 반복됐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관련 업체들이 정부의 지원금을 받으며 투자자들의 불만을 일시적으로 피하기 위해 편법을 쓰는 것 아니냐는 비난이 나오기도 했다.

물론 한빛 등 관련업체들이 조만간 모바일 AR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올 것인가는 아무도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국산 VR과 AR게임이 어서 나와서 시장을 개척하는 일이 급하다. 

최근 ‘포켓몬 GO'에 대한 관심이 한풀 꺾이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관심을 끌어오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물론 시간을 서두르다가 졸작을 내놓는 것 보다는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흐름이라는 것이 있다. 아무리 좋은 작품을 만들어도 유행이 지나버리면 소용이 없는 것이다. 지금처럼 VR과 AR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을 때 함께 시장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모처럼 찾아온 절호의 기회는 너무 기다리다가 놓치는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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