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캐릭터들 화끈한 전투 '못말려'…혈맹 등 원작 요소 새롭게 재현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최근 설날 연휴를 앞두고 모바일게임 ‘리니지 레드나이츠’에 새로운 재미요소를 도입하는 등 만반의 준비에 나섰다.

이 작품은 1세대 온라인게임 ‘리니지’ 판권(IP)을 재해석한 캐릭터 수집형 RPG 모바일게임이다. 특히 18년 동안 명맥을 이어온 원작의 방대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전개되는 새로운 이야기가 호평을 받고 있다.

또 원작의 주요 등장인물 및 몬스터가 아기자기한 피규어 형태로 재현돼 ‘리니지’를 전혀 모르는 유저들이 즐기기에도 무리가 없다는 것이 이 작품의 매력이다. 이는 설날 연휴를 맞아 세대 격차를 허무는 작품으로 추천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원작 ‘리니지’ IP를 활용한 엔씨소프트의 모바일게임이라는 점에서 출시 전부터 이목을 끌었다. 이 작품은 론칭 직후 양대 마켓 매출 순위 1위를 차지하며 보란 듯이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 달을 넘긴 지금까지도 선두권을 유지함에 따라 향후 행보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원작 온라인게임 ‘리니지’는 18년에 달하는 긴 역사를 이어온 만큼 세대격차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 가운데 이 회사는 원작 유저뿐만 아니라 ‘리니지’ 시리즈를 잘 모르는 사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모바일게임을 선보이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 했다.

# 캐릭터 조각 모아 성장시켜

이 작품은 캐릭터 수집형 RPG의 큰 줄기가 되는 성장 과정을 보면 중국 시장 진출까지 고려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스토리 모드의 스테이지 진행을 통해 획득할 수 있는 다양한 재료를 모아 캐릭터 등급을 상승시키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국내 업체들의 경우 캐릭터 간 합성을 통해 능력치를 상승시키거나 임의의 새로운 캐릭터를 얻는 방식을 선호하는 편이다. 반면 이 작품은 합성 대신 각 캐릭터별 조각을 모으는 방식의 수집과 성장 시스템을 채택했다.

이는 ‘도탑전기’를 비롯해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 성공한 작품들과 같은 방식이다. 이처럼 해외 시장 진출을 고려한 결과, 이 회사는 작품 론칭 전부터 중국 알파게임즈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또 단순히 기존 시스템의 재해석이 아닌 ‘레드나이츠’가 앞으로 보여줄 독창성에 대한 고민도 거듭해왔다. 이 같은 고민 중의 하나는 원작 세계관을 활용한 새로운 이야기 전개다.

과거부터 RPG 명작을 가르는 중요한 척도 중 하나는 스토리텔링이다. 온라인게임의 시대를 맞아 이야기 전달 방식이 완전히 뒤바뀌게 됐으나 이에 대한 가치는 여전히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리니지’ 시리즈는 온라인게임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그 뿌리를 따라가면 만화로 이어지게 된다. 원형인 만화의 창작이 중단된 반면 게임 ‘리니지’는 끊임없이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레드나이츠’는 만화에서 출발한 온라인게임이 다시 모바일로 새롭게 탄생하며 세계관의 확대를 거듭한 작품이다. 이 회사는 이 같은 과정에 큰 의미를 두고 스토리텔링에 특별히 공을 들였다.

# 빵빵한 스토리 압권

특히 시대가 흐른 것은 물론 전혀 다른 플랫폼으로 등장하는 만큼 이 회사는 원작과는 또 다른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도록 했다. 단순히 전투 대상에 불과했던 몬스터 하나하나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고 스토리 전개에서의 역할을 부여한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이는 ‘리니지’ 세계관을 확대하는 효과도 있지만 또 한편으론 수집형 RPG의 몰입감을 더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매력적인 캐릭터는 수집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는 기본 중의 기본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시각적 만족도를 느낄 수 있는 외형적인 측면이 첫 단계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작품은 더 나아가 각 캐릭터별 입체적인 성격을 구현하며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온라인게임 원작은 서비스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주요 이용자의 연령대가 높아졌고 핵심 콘텐츠 역시 하드코어 성향이 짙어지게 됐다. 반면 ‘레드나이츠’는 폭넓은 연령층 공략을 중요시 여긴 만큼 원작의 재미 요소를 어떻게 구현할지도 관심을 모아왔다.

이 회사는 ‘리니지’의 수많은 재미 요소 중 ‘혈맹’에 집중했고 이를 ‘레드나이츠’ 색깔로 풀어내려고 했다. 이 같은 고민 끝에 원작의 특징들을 그대로 가져가는 한편 모바일 환경에 적합한 방식으로 타협점을 찾아가게 됐다.

혈맹은 다수의 유저가 모여 소통하는 대규모 커뮤니티 시스템이다. 또 이를 기반으로 PvP 콘텐츠 ‘점령전’을 즐길 수 있다.

# ‘혈맹’ 기반 점령전 치열

점령전은 상대의 요새를 함락시키거나 반대로 자신의 거점을 방어하는 방식으로 혈맹 간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 이는 앞서 평상시 지속적인 혈맹 활동 참여가 중요시되기 때문에 온라인게임 못지않은 유저 간 소통과 결속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 작품은 또 기본적인 스테이지 진행에서도 원작의 감성을 재현하기 위한 노력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일정 시간 파티를 떠나보내 재화를 수집하는 ‘자원탐색’의 경우 원작의 PK와 같은 돌발적인 상황을 재현한 긴장감이 느껴진다.

유저는 스테이지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확률적으로 자원 탐색 중인 다른 유저의 파티와 조우하게 된다. 유저는 이를 약탈할 수 있으며 만약 상대와의 전투에서 패배할 경우 해당 스테이지 진행에 실패하게 된다.

이 작품은 또 수집형 RPG를 지향하는 만큼 캐릭터 성장 과정이 다채롭게 구현됐다. 기본적으로 가장 상위 단계의 유저 계정 레벨이 존재한다. 각 캐릭터별 레벨은 이를 초과할 수 없다.

전투에서 사용하는 스킬은 게임 재화를 사용해 레벨을 올릴 수 있지만 캐릭터 레벨 이상 올리는 게 불가능하다. 또 새로운 스킬을 습득하기 위해서는 연성 등급을 올려야 한다.

연성은 장비 분해 및 스토리 모드의 스테이지 진행을 통해 재료를 모아야 한다. 연성 등급은 일반, 고급, 희귀, 영웅, 전설, 신화 등의 순으로 상승시킬 수 있다.

또 각 연성 등급별로 +1, +2 등의 세부 단계를 거쳐야 다음 등급으로 올라가는 게 가능하다. 등급이 바뀌면 캐릭터 아이콘의 색깔이 달라지는데 이는 소소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초반 진행 단계에서는 스토리 진행을 통해 비교적 손쉽게 연성 재료를 획득할 수 있다. 때문에 가장 기본적인 성장 과정이자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효과적으로 캐릭터를 강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연성을 완료하면 캐릭터 능력치 전반이 고루 상승된다. 또 추가적으로 새로운 스킬을 획득할 수도 있다.

이 작품 역시 기존의 수집형 RPG와 마찬가지로 캐릭터 가치나 등급을 상징하는 ‘별(성)’이 사용되고 있다. 또 캐릭터별 영혼석을 일정 개수 이상 모아 별개수를 늘려가는 ‘진화’ 역시 성장 과정의 큰 축을 차지한다.

진화는 6단계까지 구현됐으며 이에 필요한 영혼석은 일일 도전 제한이 있는 숙련 모드에서 획득할 수 있다. 또 강화된 장비를 분해할 때 얻을 수 있는 ‘영혼 조각’으로 구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영혼석은 별도의 ‘축복받은 영혼석’이 존재하며 이를 통해 ‘축복 진화’ 단계를 높일 수 있다. 축복 진화는 기본적인 능력치 상승 외에도 별도의 ‘축복 보너스’가 부여된다. 그러나 축복 단계는 기본 진화 등급을 넘어갈 수 없다는 제약이 있기 때문에 다소 한정적인 성장 과정이다.

 [이런 재미 저런 요령]

 특별 던전 도전하면  빠른 레벨 업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최근 최고 레벨이 기존 52레벨에서 56레벨로 확장되면서 새로운 재미요소가 크게 늘어났다.

특히 최고 레벨 도전을 위한 새 성장 퀘스트 20여개가 공개됐으며 스킬 레벨 한도 역시 이에 맞춰 함께 확장됐다. 그동안 이 작품을 즐겼던 유저라면 새로운 도전욕구가 생긴 셈이다.

또 새 장비 22개, 장비 전용 암상인 ‘롤코’, 소환수(캐릭터) 영혼석 분해 및 교환 시스템 등이 새롭게 도입됐다. 이밖에 요새전 연출 및 UI가 개선되는 등 게임 실행 속도가 지나치게 늦다는 의견이 반영돼 편의성도 높아졌다.

이번 설 연휴 기간 중에 특별 던전이 열린다는 점도 기대할 만한 부분이다. 특히 한복을 입은 몬스터가 등장하며 명절 분위기를 더하게 된다.

이번 특별 던전을 완료하고 확장된 최고 레벨 달성에 도전하는 것이 올 설날 연휴를 지루하지 않게 즐기는 방법이 될 것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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