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게임즈의 모바일 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이 출시 한 달 만에 월매출 2000억 원을 돌파해 업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이 작품은 모바일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어는 온라인게임도 달성하지 못한 월 매출 2000억원을 가볍게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이러니컬하게도 이같은 결과는 게임업체들에게 희망과 동시에 좌절을 느끼게 하고 있다.

긍정적인 입장은 모바일시장이 거대해졌다는 점이다. '레볼루션'을 시작으로 또다른 작품들도 이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가능해진 것이다. 그만큼 모바일게임이 저변이 크게 늘어났다는 것은 앞으로 나올 대작들의 입장에선 환영할 만한 일이 분명하다. 

또 흥행의 척도라고 할 수 있는 유저 잔존률에 있어서도 온라인 게임에 버금가는 비율을 보여줬다. '레볼루션'의 경우 일주일 동안의 비과금 유저 잔존률이 82%를 기록하는 등 온라인 게임 이상의 지표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 결과를 놓고 많은 사람들이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모바일 게임 시장의 양극화를 단적으로 보여준 케이스이기 때문이다. 

'레볼루션'의 경우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지만 백억 원 대를 넘어섰을 것이란 게 업계의 추측이다. 이처럼 막대한 개발비와 '리니지' 판권 활용, 3개월 동안의 대대적인 마케팅 등은 대형 업체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다. 중소업체 뿐만 아니라 중견업체들도 이같은 배팅을 엄두를 낼 수 없게 된 것이다.

또 일부에서 이 작품에 대해 과금을 과도하게 유도한다거나 PC 접속 프로그램을 허용하는 것 등을 문제삼기도 한다. 이를 통해 유저들을 대거 끌어들였다는 것이다.

모바일게임 시장은 앞으로 계속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 분명하다. '레볼루션'이 그러한 사실을 증명해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과거 온라인 게임이 겪었던 과오까지 따라가선 안될 것이다. 시장의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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