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상

지난주는 MMORPG의 점유율 확대가 이어진 가운데 고전 게임 '거상'이 모처럼 상승세를 기록해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이 작품은 20계단 가까운 순위 상승을 보이면서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작품은 서비스 14주년을 기념한 대규모 프로모션과 인도 서부 및 용병 업데이트를 실시하면서 유저몰이에 성공했다. 특히 평균 순위 50위권 밖이었던 순위를 25위까지 끌어올리면서 기존에 게임을 즐겼던 휴면 유저들을 대거 복귀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1월 둘째 주 PC방 순위는 이처럼 '거상'을 중심으로 한 중위권에서 순위 변화가 나타난 한 주였다. 먼저 상위권에서는 1위 '오버워치'에서부터 14위 '사이퍼즈'까지 큰 변화가 없는 모습을 보였다. 점유율 역시 0.1~0.2%의 변화만을 보였다.

하지만 중위권에서는 PC방 사용자수 증가가 그대로 MMORPG 작품들의 순위에 영향을 미쳤다. '거상'을 필두로 콘텐츠 업데이트 및 PC방 이벤트를 실시한 '클로저스' '에오스' '마비노기' 등이 상승하며 각각 24위와 27위, 36위를 기록했다.

하위권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웹보드게임들의 점유율이 감소하고 캐주얼 및 MMORPG 작품들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마비노기 영웅전'과 '뮤' '도타2' 등은 모두 2계단에서 6계단의 순위 상승을 기록해 40위권에 안착했다.

이 같은 현상은 구정 연휴를 앞두고 업체 별로 실시한 프로모션 및 업데이트의 영향으로 PC방 사용자들이 증가하면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프로모션이 대부분 휴면 유저 복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 효과를 발휘했다.

 

히트맨 스나이퍼

1월 둘쨋주 모바일게임 순위는 가격 할인 공세가 이어지며 순위권 고착화가 나타난 한주였다. 정상 가격의 작품들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상위권에서 이탈하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

구글 플레이에서는 ‘지겨워하지마: VIP’가 사실상 무료와 마찬가지인 파격적인 가격 1원을 앞세워 4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마인크래프트: 포켓에디션’ 역시 4주 연속 2위에 머무르며 선두권 경쟁 구도가 그대로 이어졌다.

또 이에 못지 않은 파격적인 가격 120원을 앞세운 ‘좀비 어벤저스: 스틱맨 워Z’가 전주와 동일한 3위를 지켜냈다. 이와 함께 로스트 저니(시공 여행)’가 동일한 염가 공세에 힘입어 4위로 급상승했다.

반면 ‘굶지마!: 포켓에디션’은 이 같은 할인 공세 속에서도 5위로 올라서는 저력을 과시했다. 상위권 붙박이 중 하나인 ‘지오메트리 대시’ 역시 상승세를 보이며 6위에 랭크됐다.

지난주 돌연 순위권 진입에 성공했던 ‘모뉴먼트 밸리’는 전주와 동일한 7위를 기록했다. 최근 할인가를 유지하며 반등 기회를 노렸던 ‘히트맨 스나이퍼’는 순위 변동 없이 8위에 머물렀다.

‘어쌔신 크리드 아이덴티티’는 가격 할인이 끝나며 전주 대비 3계단 하락한 9위로 밀려났다. 이 가운데 고전 PC 패키지 시리즈를 모바일로 재현한 ‘롤러코스터 타이쿤 클래식’이 탄력을 받으며 10위에 진입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히트맨 스나이퍼’가 선두를 차지했다. 지난주 반등에 성공한 ‘마인크래프트’는 이를 뛰어넘지 못하고 전주와 동일한 2위에 머물렀다.

원스토어에서는 ‘루시 – 그녀가 바라던 것’이 지난주에 이어 1위를 지켜냈다. 이 가운데 새롭게 등장한 ‘잭의 추리’가 2위로 바짝 추격에 나서 선두권 경쟁 구도가 다시 뒤바뀔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agmes.co.kr,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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