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가 글로벌 시장에 내 놓은 ‘서머너즈 워:천공의 아레나’가 최근 누적 매출 9000억원을 달성했다고 한다. 과거, 온라인게임 ‘리니지’가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적은 있었지만,  모바일 게임 하나로 이같이 엄청난 매출을 올린 국내 기업의 사례는 찾아볼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서머너즈 워’는 모바일 게임시장의 ‘리니지’로 불려도 손색이 없다 하겠다. 특히 서비스 기간으로 본다면 이 작품은 오히려 ‘리니지’의 성과를 뛰어 넘는다 할 수 있다. 이 작품이 서비스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4년 4월이다. 그러니까, 만 2년 8개월 만에 이같은 성과를 달성한 것이다. 

이 작품은 송병준 게임빌 대표가 컴투스를 인수한 직후 서비스되기 시작했다. 이 작품 개발에 나선 것은 박지영 전 컴투스 대표였지만, 이 작품을 론칭하고 글로벌 히트작으로 만든 것은 송 대표라 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송 대표의 컴투스 인수는 ‘신의 한수’가 됐다. 이 작품 하나로 컴투스는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서게 됐고, 실적면에서 게임빌을 크게 앞서나가게 되는 전기가 됐다. 

이 작품은 지금도 51개국 애플 앱스토어, 11개국 구글플레이에서 게임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다. 또 106개국 애플 앱스토어, 91개국 구글플레이에서 매출 상위 10위권에 오르는 등 동서양을 아우르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작품의 성공요인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것이 있다. 바로 작품성과 글로벌 유통망의 파워다. 이 둘의 관계는 서로 뗄래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에 있다. 작품이 아무리 뛰어나도 유통망을 제대로 타지 못하면 흥행에 실패하고, 반대로 아무리 좋은 유통망에 게임을 태웠다 하더라도 작품성이 떨어지면 흥행은 거기서 끝이 난다.

그런데 이 작품은 뛰어난 재미와 함께 수년간 축적해 놓은 탄탄한 글로벌 유통망에 얹혀 졌다.  또 하나는, 이 작품을 성공시키기 위해 컴투스와 게임빌이 총력을 기울여 왔다는 것이다. 양사는 선의의 라이벌로서,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아왔다.

결국 이 작품은 컴투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모바일게임을 세계 각지에 알리는 효자 상품이 됐다. 특히 모바일게임의 인기 추세가 대작의 경우 약 4~5년간 지속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서머너즈 워'의 흥행 몰이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하겠다. 

이를 통한 또다른 바람은 이런 작품들이 지속적으로 터져 나왔으면 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꿈과 희망의 끈을 놓치 않고 도전하는 마음 자세라 할 수 있다.  그런 노력을 기울이게 되면  우리 대한민국 게임계도 머지않아 세계적인 모바일 게임의 명가를 보유하게 될 게 분명하다 하겠다.

'서머너즈 워'의 글로벌 흥행 성공은 그 첫 걸음이자 시작일 뿐이다.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