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사진)이 자신의 측근을 발탁해, 좌편항의 직원들을 색출하려 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최근 송 전원장은 검찰 조사에서 국정 농단의 한축인 차은택이 자신의 원장 발탁에 앞서 한콘진의 좌편향 인사들을 퇴출해 줄 것을 요청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따라 부임과 동시에 지우 가운데 한사람인 K씨를 부원장에 임명했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본지 단독 보도>
현재 K 부원장은 한콘진 현역으로 재임중이며, 콘텐츠 진흥 관련 업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지시에 따라 송 전원장은 이사회도 제대로 열지 못한 채 주로 서면 회의로 진행했으며, 임기가 끝난 비상임 이사에 대한 추천권도 행사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익명을 요구한 전 비상임 이사는 "송 전 원장이 부임한 이후 제대로 된 이사회를 연 적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당시에는 송 전 원장이 초임이다 보니 바빠서 그런가 보다 했지, 이런 배경에서 그런지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송 전 원장 부임 이후 임기가 만료된 2개 비상임 이사 자리는 지금까지 채우지 못한 채 공석으로 남아 있다.
이에대해 한콘진 일각에서는 차은택과 송 전 원장이 측근 인사를 끌어다 앉히려다 발탁 시기를 놓쳐 버린 때문이라는 시각을 내 놓고 있다. 예컨대, 막후에서 자신들의 측근 인사를 물색하다가 때아니게 최순실 사태를 맞이한 것이라는 것이다.
한콘진의 한 관계자는 "한콘진에는 노조가 결성돼 있지만, 강성 노조도 아니고, 노사간 대화채널도 잘 가동되는 곳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다"면서 "정말 한심한 것은 노조가 있는 곳이면 무조건 좌편향 인사들이 끼어 있는 곳이며, 조합원들이면 무조건 좌익이냐"며 혀를 찼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