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수집해 각국 유저와 한판'

 1500만 다운 글로벌 히트작 IP 활용…협동미션등 이벤트 통해 관심유도

NHN엔터테인먼트가 최근 ‘우파루’ 시리즈의 명맥을 이은 모바일게임 ‘우파루 팡’을 선보였다. 이 작품은 같은 캐릭터 3개 이상을 맞추는 3매칭 퍼즐 게임으로 이 시장에 새롭게 도전장을 던졌다는 점에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NHN스튜디오629가 개발한 이 작품은 전 세계 1500만 다운로드를 기록, 8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우파루’ 시리즈 판권(IP)을 활용한 3매칭 퍼즐 모바일게임이다. 이에 따라 이전 시리즈에서 등장했던 캐릭터를 다시 만나볼 수 있다.

또 다양한 캐릭터를 수집하고 성장시키는 과정이 구현됐다는 점이 기존 퍼즐 장르 작품과 차별화된 요소다. 이와 함께 전 세계 유저들과 대결을 벌이거나 협동 미션을 수행하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 이 작품만의 장점으로 꼽힌다.

3매칭 퍼즐 게임은 똑같은 색상의 블록이나 캐릭터 3개 이상을 연결하는 기본 규칙을 바탕으로 다양한 형태가 만들어져 왔다. 게임방식이 워낙 단순하다보니 차별화 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이에따라 새롭게 시장에 진입하는 작품뿐만 아니라 기존의 히트작 또한 시리즈의 명맥을 이어가기 위한 고민을 거듭해왔다.

그러나 간단한 룰로 만들어지다 보니 변화를 찾기가 쉽지 않은 편이다. 한편으론 새로운 규칙이나 시도가 외면 받을 우려가 크고 또 한편으론 전편을 답습한다는 지적도 피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또 앞서 ‘애니팡’ 및 ‘캔디 크러쉬 사가’ 등 국내외 히트작들이 포진해 있어 후발주자 진입하는 것도 만만치 않았다. 이런 가운데 이 회사는 ‘우파루’ 시리즈 IP와 함께 캐릭터 수집 및 성장이라는 새로운 요소들을 도입해 유저 몰이에 나서고 있다.

# 귀여운 캐릭터 총출동

NHN엔터테인먼트는 앞서 ‘포코팡’을 비롯해 최근 ‘프렌즈팝’까지 퍼즐 장르 히트작을 지속적으로 선보인 업체 중 하나다. 특히 ‘디즈니 썸썸’ 등을 통해 쌓아온 해외 시장 서비스 역량도 만만치 않다.

이에 따라 이번 ‘우파루 팡’ 역시 국내외 시장을 모두 표적으로 삼고 있다. 또 앞서 등장한 ‘우파루 마운틴’ ‘우파루 사가’ 등을 잇는 ‘우파루’ 시리즈 최신작이라는 점도 이목을 끄는 부분이다.

‘우파루’ 시리즈는 지난 2013년 출시된 캐릭터 수집 SNG ‘우파루 마운틴’을 통해 시작됐다. 이 회사는 바로 다음해 이 작품의 프리퀄 세계관을 다룬 전략 디펜스 ‘우파루 사가’를 선보였다.

이들 작품은 전 세계 1500만 다운로드를 기록, 8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때문에 ‘우파루’ IP 역시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 회사는 이에 따라 이전 시리즈에서 등장한 300여개 캐릭터 ‘우파루’를 앞세워 유저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40여개 캐릭터만 공개됐으나 차후 순차적으로 새 캐릭터를 선보이며 유저 몰이에 적극 나선다.

이 작품은 또 단순히 캐릭터를 재활용하는 수준이 아닌 그간 시리즈를 관통하는 세계관을 확대하는 스토리텔링이 도입됐다. 특히 퍼즐 스테이지를 하나씩 완료하며 세계 곳곳에 흩어진 우파루를 하나씩 발견한다는 내용이 몰입감을 더한다.

앞서 등장한 시리즈의 첫 작품 ‘우파루 마운틴’은 A와 B를 합쳐 완전히 다른 C를 소환하는 시스템이 재미 요소로 꼽혔다. 어떤 캐릭터가 소환될지 기대하는 것은 물론 새 캐릭터를 얻어 조합의 가능성을 늘려가는 과정을 즐기게 된다는 것이다.

시리즈 최신작 ‘우파루 팡’ 역시 이 같은 전작의 게임성이 재현됐다. 이는 기존 3매칭 퍼즐과는 차별화된 것으로 이 작품의 특징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 작품은 캐릭터 소환뿐만 아니라 먹이를 수확하고 이를 먹여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요소도 구현됐다. 또 각 캐릭터별 성장 단계에 따라 외형이 변경되는 요소까지 놓치지 않았다.

이 회사는 이와 함께 도감 시스템까지 구현해 캐릭터 수집에 대한 재미를 더하고 있다. 수집한 캐릭터를 확인하며 성취도를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는 달성도에 따라 보상이 지급되거나 게임 플레이에 도움이 되는 추가 점수를 얻을 수 있도록 해 도전 욕구를 자극한다. 이 작품은 이처럼 기존 퍼즐 게임과 달리 캐릭터 수집 요소와의 연계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보다 다채로운 플레이 패턴을 경험할 수 있다.

3매칭 퍼즐 게임은 다양한 캐릭터 및 오브젝트가 등장하지만 비교적 제한된 형태로 묘사될 수밖에 없다. 특히 수많은 조각들 중 어떤 것을 연결할지 고민하는 것에 적합하도록 아이콘과 같이 간단하게 생략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캐릭터 성장시켜 차별화

이 회사 역시 퍼즐 진행 과정에서는 이 같은 조각 형태에 어울리는 직관적인 아이콘으로 ‘우파루’ 캐릭터들을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앞서 소개된 도감을 비롯해 소환 과정에서는 각 캐릭터의 생동감 있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이전 시리즈를 통해 확립된 캐릭터별 특징을 게임 속에 녹여내며 원작의 유저층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특히 퍼즐 게임의 완성도를 좌우하는 다양한 시청각 효과에도 각 캐릭터별 개성을 도입했다.

모바일게임 시장은 셀 수도 없이 많은 작품들과 경쟁할 수밖에 없다. 3매칭 퍼즐 장르는 폭넓은 유저층의 관심을 받는 장르인 만큼 흥행에 성공한 작품도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앞서 등장한 인기작들을 뛰어넘는 새로운 게임성을 선보이며 시장에 안착하기란 낙타가 바늘구멍을 지나가는 것처럼 어려운 일이다.

게임업체들은 이 같은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유명 IP 확보에 적극 나서는 중이다. 3매칭 퍼즐 장르 역시 이 같은 전략은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여겨지고 있다.

‘우파루 팡’은 이 같은 흐름에 부합하는 작품 중 하나이자 성공적으로 IP를 확대시킨 사례로 평가할 만하다. 앞서 소개했듯이 이전 시리즈의 캐릭터 수집 요소와 퍼즐 장르가 조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또 기존 ‘우파루’ 시리즈 유저층을 끌어안기 위해 영리한 선택을 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전작의 캐릭터 수집 SNG와 이번 퍼즐 장르 모두 그간 게임을 즐기지 않았던 중장년층 및 여성 유저 비중이 비교적 높게 나타나는 편이다.

이는 전작의 유저층을 공유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유저의 관심을 끌기에도 적합하다는 것이다. 특히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까지 효과적으로 아우를 수 있는 전략이라는 평가다.

# 대회 등 경쟁요소가 포인트

유명 IP는 관심을 끌게 하는 요소이긴 하지만 기본적인 작품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또 3매칭 퍼즐처럼 차별성을 보여주기 쉽지 않은 장르일수록 허점 하나가 치명적으로 작용하는 만큼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하는 것이다.

이 회사 역시 이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작품 론칭에 앞서 테스트를 실시하며 공을 들이기도 했다. 특히 전반적인 게임성을 비롯해 핵심 요소에 대한 반응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이같은 과정을 거쳐 이 회사는 몇가지 차별화된 요소들을 강조하고 있다. 이 작품은 제한 시간 내 최고 점수를 기록하는 ‘대회’와 다수의 유저가 동시에 하나의 미션에 도전하는 ‘협동 미션’ 등이 핵심으로 구현됐다.

협동 미션은 각 유저가 하루 한번 도전할 수 있는 PvE 퍼즐 레이드다. 각 개인별 생성 제한이 걸려 있으나 다른 유저가 열어 둔 미션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해 친구들과의 유대감을 만들 수 있다.

‘대회’는 앞서 비공개 테스트부터 호평을 받은 요소로 날마다 새로운 미션이 열리며 이에 도전해 순위를 경쟁하는 방식이다. 특히 초심자도 언제든지 상위 랭킹에 도전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미션이 제공되고 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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