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입액션의 새로운 가능성 제시

최신 트렌드 반영해 SNS 도입…전작 혹평 털어내며 예상외 선전

 

인트라게임즈는 최근 유비소프트의 새 액션 어드벤처 게임 ‘와치독스2’를 출시했다. 이 작품은 지난 2014년에 나온 ‘와치독스’의 후속작으로 전작에 대한 혹독한 평 때문에 작품 출시 전부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출시 이후 ‘와치독스2’는 ‘어쌔신크리드 유니티’를 시작으로 이어져 온 혹평에서 가까스로 벗어나고 있다. 특히 유비소프트가 출시한 게임 중 고평가를 받았던 ‘어쌔신크리드2’가 인용되면서 ‘유비소프트 게임은 2편부터 즐기는 거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호평을 받았다.문>

‘와치독스2’의 핵심 키워드는 전작의 메인이었던 ‘해킹’을 계승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변화를 모색한 것이다. 단순 반복형 미션과 정형화된 플레이 패턴을 버리고 게임 내 SNS 요소를 더해 보다 색다르게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특히 무조건적인 전투가 아닌 해킹을 중심으로 한 잠입 요소가 강화되면서 전작과 전혀 다른 느낌의 플레이를 할 수 있다. 해킹이 노출될 경우 난전이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적에게 들키지 않고 빠르게 플레이 할 수 있다.

해킹 요소가 강화된 만큼 모든 전산화 장비에 대한 해킹이 가능한 점 역시 특징이다. 유저는 도시 내 전력 시스템은 물론 전기차도 해킹할 수 있으며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점퍼(소형 RC카)’와 ‘드론’을 활용한 플레이도 가능하다.

새롭게 추가된 SNS는 유저가 하는 모든 행동이 게임에서 의미 있는 결과물로 이어지게 하는 시스템이다. 유저는 게임 내 주어지는 퀘스트뿐만 아니라 다양한 탐험, 구매, 사진 촬영 등의 플레이 콘텐츠를 통해 자신만의 ‘팔로워’를 늘릴 수 있다. 이 팔로워는 일정 기준이 넘어설수록 유저에게 스킬을 획득할 수 있는 포인트로 환전되기 때문에 자신만의 해킹 패턴을 마련하기 위해 팔로워 화보는 필수인 셈이다.

게임의 그래픽 역시 전작에 비해 대거 개선됐다는 평가다. 전작인 ‘와치독스’가 최적화를 문제로 그래픽 다운 그레이드가 된 반면 ‘와치독스2’는 개발 당시 그래픽을 그대로 보여주며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사실적으로 묘사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여기에 PC판의 경우 게임 그래픽과 관련해 있을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DLC 형태로 고화질판을 제공하고 있다. 즉, PC사양이 높은 유저라면 별도의 모드나 잠금 해제 없이 자동으로 고화질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이전 유비소프트 작품들이 멀티플레이 요소를 반 강제적으로 적용했던 것과 달리 ‘와치독스2’는 유저가 선택해서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도록 했다. 시작부터 끝까지 별도의 코옵 모드 없이 즐길 수도 있고, 2~4명의 유저가 팀을 구성해 게임을 계속해서 이어갈 수도 있다.

실제로 게임을 즐기는 유저의 경우 자신의 핸드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코옵 미션이 갱신되지만, 굳이 해당 미션을 수행하지 않더라도 게임을 플레이 하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 과거 유비소프트 작품들이 협동모드를 하지 않으면 사실상 게임 진행이 힘들도록 했던 것과 비교하면 자유로워진 셈이다.

여기에 전작에 이어 진행된 한글화는 몰입도를 더 높이고 있다. 게임 내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대화와 동영상의 자막뿐만 아니라 게임 시작시 나타나는 해킹 프로그램 로그인 인터페이스까지 완벽하게 한글화가 이뤄져 빠르게 게임에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시리즈 후속작으로서 ‘해킹’이라는 요소 외에는 게임 플레이 방식 자체가 바뀜에 따라 전작의 플레이 패턴을 기대했던 유저들에게는 다소 어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전작의 우울하고 하드 보일드틱한 느낌이 밝고 ‘너드’한 느낌으로 바뀌면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인트라게임즈는 대대적인 웹 CM까지 별도로 제작하며 유저들에게 ‘와치독스2’를 홍보하면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했다. 웹 CM에는 최근 방송 출연을 통해 인지도를 쌓은 샘 해밍턴과 샘 오취리가 등장해 시리즈 두 번째 작품의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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