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유명 모바일게임 유저들이 불법으로 대량으 환불(어뷰징)을 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뜨거운 공방이 벌어졌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유저들은 잘못을 저지를 불법유저를 탓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게임업체에 비난의 화살을 돌리는 어뚱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피해를 당한 게임업체는 오히려 쉬쉬 하며 이 사건을 덮으려 하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불법 어뷰징은 당연히 유저의 잘못이고 이로 인해 게임업체는 막대한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다. 그나마 규모가 큰 업체는 어떻게든 수습을 하겠지만 영세한 업체의 경우에는 개발비도 못 건지고 손을 털어야 하는 상황도 벌어지는 것이다.  

그런데도 게임업체들은 이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월 게임법과정책학회 세미나에서 결제취소 악용으로 인한 모바일 게임산업 피해액이 연 274억 원에 이른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그런데 환불 논란 등이 발생하면 사건의 자초지종과 상관없이 대부분 게임업체가 비난을 받게 된다. 물론 항상 게임업체들이 옳다는 것은 아니다. 실제 게임업체가 명백히 잘못을 저질렀던 사례도 있고 그러할 경우 유저들의 비나과 적절한 법적 처벌은 당연히 이뤄져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무조건적인 비난이라는 것이다. 이는 유저들의 의식이 아직도 미숙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하는 것이 당연하다면 남의 권리도 존중해줘야 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런데 상황을 그렇지 않다. 아직도 우리 게임업계의 인식수준이 성숙치 못한 것 같아 아쉬울 뿐이다. 

또다시 이런 문제가 발생했을 때 우리 국민들이 촛불시위에서 보여주었던 것처럼 성숙하고 차분한 소비자의식을 게임업계 유저들도 보여주기를 기대해 본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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