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유니티, 구글, 레노버 등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이동통신 기술 5G 기반의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서비스 확대에 나선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대표 장동현)은 최근 5G 기술 기반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서비스 개발을 본격화함에 따라 게임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앞서 미래창조과학부의 기가(Giga) 코리아 사업의 일환으로 AR 및 VR 실감형 미디어, 스마트 월, 홀로그램 등의 기술 확보 및 서비스 검증을 실시해 왔다. 이 같은 기반 작업 중 하나로 유니티코리아와 함께 공모전을 열고 레드버드, 룩시드랩스, 엘로이즈 등의 업체를 선발했다.

이 가운데 엘로이즈가 드론을 이용해 촬영된 영상과 3D 아바타 및 비행기를 합성한 레이싱 게임 개발에 나서 이목을 끌고 있다.

이 회사는 드론 무게와 속도, 가속도 등의 특성을 비롯해 경기장의 풍속·풍향과 같은 외부 요건을 반영해 사실감을 더한 게임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유니티코리아는 게임 개발의 뼈대가 되는 엔진 시장에서 절반에 달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업체다. 최근 새롭게 열린 VR 및 AR 개발 환경 역시 게임뿐만 아니라 시뮬레이션, 의료, 건축 등의 분야 개척에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SK는 유니티와 함께 연구인력 및 기술 자문 등을 지원하며 이 같은 5G 서비스를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내년 상반기 프로토타입 개발 완료를 목표로 사업화 가능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최근 레노버의 스마트폰 ‘팹2 프로’를 중심으로 한 ‘T-리얼’ 플랫폼 협업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구글이 개발한 AR 기술 ‘탱고’와의 연계를 구체화시키고 있다는 것.

그러나 새로운 통신 기술 5G는 아직까지 대중화를 가늠하기 어려운 단계인 만큼 업체들의 행보 역시 갈피를 잡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흥행의 여부가 크게 작용하는 게임의 경우 아직까지 제대로 된 결과물을 내놓지 못해 전망이 더욱 불투명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또 한편으론 SK뿐만 아니라 KT, LG 등 국내 통신 사업을 주도하는 주요 업체들이 모두 이 같은 신기술 개발 및 시장 개척에 나섰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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