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전 원장 사퇴 이후 한달째 표류…내년 예산 등 현안 해결 시급

 

한국 콘텐츠진흥원이 무려 한달째 원장 유고 상태로 표류하고 있어 후임 인선작업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0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송성각 전  원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한콘진 원장 후임 인선 작업이 사실상 표류하고 있다.

이에따라 강만석 원장 대행체제(부원장)로 한콘진의 살림이 꾸려지고 있으나 내년도 예산안 확정을 앞두고 있는 국회와의 의견 조율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한콘진의 예산의 경우 기획예산처 뿐 아니라 문화체육관광부 및 미래창조과학부 등 관련부처와의 밀접한  협의를 통해 이뤄지는 데다 산업 정책적 측면을 고려한 예산이 적지 않아 한콘진의 새 원장 선임이 절실한 상황이다.

 그러나 주무부처인 문체부는 당장 새 원장 선임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본부의 조직이  사실상  최순실- 차은택 사태로 거의 초토화 된데다, 신임 조윤선 장관에 대한 본부 업무보고 조차 미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문체부의 한 관계자는 " 산업계 현실을 비춰보면 신임 원장에 대한 인선을 서둘러야 하겠지만 본부가 아직까지 그 상황까지를 염두해 둘 처지가 못된다"면서  "윗선에서는 일단 본부 인사 등 내부 조직을 추스리는게 더 우선 과제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게임계 등 문화 산업계에서는 전략 특화 사업 등 신규사업 과제를 확정해 추진하기 위해서는 한콘진의 수장이 앞장서 이끌어 나가야 한다는 점에서 정부측에서 한콘진 원장 선임작업을 늧추지 말아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게임계의 한 관계자는 " 한콘진은 문화산업계의 보고이자 산실인 곳"이라면서 "그런 곳의 수장이 공백 상태에 있고, 후임 인선 작업 마저 지연된다면 내년도 문화산업계의 주요 프로젝트 및 과제는 겉돌거나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따라 업계 일각에서는 한콘진 원장 선임 작업을 정치권 또는 정부 일정에 맟추??말고 공모 절차를 통해 새 원장을 서둘러 발탁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현재 한콘진의 이사 임원 상당수가 임기를 이미 마친 상태인데다 이들 공석인 자리의 임원 선임 작업마저도 계속 미뤄지고 있어 이마저도 쉽지 않은 처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는 " 한콘진 원장 선임 일정이 빨라야 내년초께나 정해지지 않겠냐는 견해가 많다"면서 "정부측이 처한 상황에 비춰보면 더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송성각 전 한콘진 원장은 차은택과의 연대를 통해 모 광고기획사를 탈취하려 했다는 혐의를 받자 지난 10월 정부에 사표를 제출했다.

[더게임스 박기수 기자 daniel86@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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