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재성 엔씨소프트문화재단 전무.

엔씨문화재단이 이화여대 디지털 스토리텔링 랩과의 협업을 통해 개발한 디지털 저작도구 '스토리 헬퍼' 후속작을 선보이며 이야기 창작 활동 저변 확대에 적극 나선다.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이사장 윤송이)은 7일 이화여대 ECC 이삼봉홀에서 ‘스토리헬퍼’ 3주년을 기념하고 후속작 ‘스토리 타블로’ 소개 및 론칭 일정을 발표했다.

재단은 스토리텔링 저작도구 ‘스토리 헬퍼’의 후속작 ‘스토리 타블로’를 내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후속작 ‘스토리 타블로’는 이미지 기반의 사용자 참여형 시나리오 저작도구를 지향하고 있다.

특히 캐릭터와 플롯의 원형 이미지 DB를 바탕으로 장면 간 추천과 연결을 기반으로 자동화된 창작프로세스를 지원한다. 이는 인물과 장르를 각각 함수처럼 계산해 다음 장면을 제안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는 것이다.

또 이 같은 입출력 결과는 실제 대중에게 알려진 플롯과 일치한다는 통계적 수치까지 도출됐다. 물론 조건부 확률 계산 등을 통한 과정이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여러 선택지가 제공돼 최적의 장면을 찾아가도록 했다.

재단은 기본적으로는 웹을 통해 무료 제공하는 가운데 일부 기능만 부분 유료화를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유료 서비스의 경우 해외 버전 번역에 해당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사진=이재성 엔씨소프트문화재단 전무.

이재성 엔씨소프트문화재단 전무는 앞서 선보인 ‘스토리 헬퍼’가 지난 3년 간 창작 활동의 저변 확대와 이야기 구성의 질을 높임에 기여했다고 자신했다. 그간 대표영화 약 1500편이 DB화를 거쳐 축적된 상태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초기 시작 단계만 하더라도 향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이 많았다”며 “그러나 2주년을 맞아 확장 개편한데 이어 일부 기능을 모바일로 지원하는 등 변화를 거듭함에 따라 창작에 관심을 갖고 있던 새로운 이용자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스토리 헬퍼’는 지난 2013년 서비스 이후 2년 간 가입자 2만 명을 넘겼으며 지난해 확장 개편 이후 현재까지 가입자가 9600여명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현업 작가 및 작가 지망생 수를 상회하는 숫자라는 것이다.

또 월 평균 유니크 사용자가 500명 이상을 웃돌고 있다. 이는 현재 우리나라 문예창작학과 학생이 1300여명 수준이라는 점에서 결코 작은 수치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재단은 기존 ‘스토리 헬퍼’와 새롭게 선보이는 ‘스토리 타블로’를 두 축으로 삼고 이를 지속적으로 발전켜간다는 방침이다. 때문에 창작 활동 저변 확대나 질적 향상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재단은 이날 이야기 경연대회 ‘톱 스토리텔러’를 시범적으로 개최하며 디지털 저작 도구가 아닌 연계 활동을 통해 창작 활동 활성화에 기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대회는 김민수, 나재원, 심용성 등 드라마, 영화, 게임 각각의 분야 작가 6명이 참여했으며 ‘스토리 헬퍼’에 등록된 200여개 모티프 카드 중 3개를 뽑아 5분여간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재단은 또 마찬가지로 205개 모티프 카드에 16개 조커 카드를 사용하는 보드게임 ‘스토리헬퍼 카드게임’ 시연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현재 개발 단계이지만 오프라인 환경에서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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