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한민국 게임대상’의 후보작이 공개됐다. 그러나 올해 공개된 후보작을 바라보는 유저들의 반응이 유독 예사롭지 않은 편이다. 그 이유는 후보작들의 면면을 보면서 실망감이 컸기 때문이다. 

올해 본상 후보작 중 온라인게임은 ‘블레스’ ‘타르타로스 리버스’ ‘트리 오브 세이비어’ 3개 작품에 불과했다. 후보작들은 대중적 지표로 여겨지는 PC방 점유율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신작이 기를 펴지 못하는 온라인게임 시장의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지난 5월 등장한 블리자드의 ‘오버워치’가 PC방 순위 200주 이상 1위를 차지하며 철옹성 같던 ‘리그오브레전드’를 추월하는 인기를 거둔 것과 비교하면 국산 온라인게임이 더욱 초라하게 느껴진다. 

이처럼 우리 허리 같이 여겨져 왔던 온라인게임이 더 이상 성장 동력으로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그렇다고 모바일게임의 미래도 낙관적이라 볼 수도 없다는 시각도 있다.

또 모바일게임 부문은 편중이 심하게 나타났다는 우려가 큰 편이다. 후보로 올라온 7개 작품 중 대부분이 수집형 RPG들이다. 또 ‘로스트킹덤’ ‘몬스터 슈퍼리그’ ‘붉은보석2’ 등 네시삼십삼분이 퍼블리싱을 맡은 작품이 유독 많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특정 퍼블리셔가 후보작을 독식하는 모습이 좋게 보이지는 않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해외 사례와 비교하며 '게임대상'의 권위뿐만 아니라 우리 업체들의 역량 부족도 심각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후보작 중 투표하고 싶은 작품이 없어 고민이 된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게임대상의 진행이나 구성을 쇄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주최측은 이같은 목소리를 보다 적극적으로 수렴해야 할 것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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