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의 황태자로 불리운 '차은택' 의 핵심 인맥으로 불리운 송성각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31일 정부에 사표를 제출하자 업계 일각에서는 차은택 인맥이 진흥원 내에 더 포진하고 있다며 이들의 동반 퇴진을 함께 요구하고 나섰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문화산업계에서는 이번에 사표를 제출한 송원장과 함께 동시에 부임한 K 부원장과 P팀장 등이 진흥원내 대표적인 차은택 라인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들은 국정 농단의 중심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최순실의 문화융성 프로젝트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등 전위부대 역할을 맡아 한콘진을 이끌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K 부원장은 송 원장과 마찬가지로 문화산업계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인물인데다 최종 경력도 차은택과 같은 CF감독 출신인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K 부원장이 맡아온 분야가 그간 정부 출신 인사들이 주로 맡아온  예산 집행 및 대외 업무 창구라는 점에서 K 부원장이 차은택과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온 게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에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콘진이 때아닌 문화융성이란 과제의 일환으로 K프로젝트에 빠져 듬으로써 한콘진이 함께 육성해야 할 타 업종에 대한 지원책은 뒷전인 상태였다"면서 "그동안 한콘진의 움직임을 보면 K프로젝트만이 최우선과제로 보일 만큼 그분야에 대한 지원책만 나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한콘진이 본연의 업무인  게임, 방송 만화, 애니메이션 분야 에 대한 고른 정책과 지원이 이뤄지는 등 제 궤도에 진입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K부원장이 지난 2014년 12월 송원장과 함께 임명돼 오자 CF 감독들이 한콘진을 점령한 게 아니냐는 비아냥을 사기도 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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