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시나리오에 137개 스테이지 빵빵…영상미와 함께 흥미요소 뛰어나

카카오(대표 임지훈)가 최근 선보인 모바일게임 최신작 '쿵푸팬더3'가 영화에 이어 게임까지 흥행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작품은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이 제작한 영화 ‘쿵푸팬더’ 시리즈 판권(IP)을 활용한 액션 MORPG 모바일게임이다. 12개 시나리오, 137개 스테이지가 마련됐으며 원작 캐릭터 및 세계관을 바탕으로 게임만의 새로운 독창적인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모바일게임 퍼블리싱 브랜드 카카오게임S를 통해 선보인 ‘놀러와 마이홈’ ‘아이러브 니키’ 등을 연달아 흥행시켰다. 때문에 이 같은 브랜드의 5번째 라인업인 ‘쿵푸팬더3’ 역시 연타석을 날릴 수 있을지 기대를 모아왔다.

특히 앞서 선보인 작품들이 SNG 및 퍼즐 등 캐주얼 게임 위주였던 만큼 MORPG 장르의 이번 신작은 비교적 과감한 도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대중적 인기를 얻은 영화 IP를 앞세웠다는 점에서 이전 라인업과 마찬가지로 폭넓은 유저층을 사로잡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것이다.

이 같은 기대감에 부응하듯 이 작품은 지난 18일 출시 당일부터 이용자 폭주로 두 번째 서버 '바이퍼'를 오픈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또 론칭 하루 만에 세 번째 서버 '맨티스'를 추가 개설하는 등 초반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작품의 원작 영화는 올해 개봉한 최신작이 국내에서 관객수 400만명에 육박하는 흥행 성적을 거두며 IP 위력을 과시했다. 때문에 영화의 팬층을 얼마나 만족시키느냐가 게임의 성공을 좌우할 것으로 여겨져 왔다.

일부는 영화와 연계되는 게임의 경우 원작 인기에 편승하려는 완성도가 부족한 사례가 적지 않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다. 원작에 종속되는 한계를 초월하는 작품을 찾아보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작품은 원작에 못지않은 영상미와 액션 MORPG의 게임성까지 놓치지 않는 모습으로 이 같은 우려를 해소하고 있다. 특히 원작의 더빙을 맡았던 성우진이 동일하게 캐릭터를 연기했으며 영화에서 사용했던 명칭, 표현, 대사 등이 그대로 연출됐다.

이 작품은 또 원작 제작사 드림웍스가 오프닝 영상을 특별 제작해 영화와 게임 간 이질감을 최소화되고 있다. 이 회사는 이처럼 첫 인상을 좌우하는 단계뿐만 아니라 세세한 요소들까지 괴리감이 없도록 공을 들여 준비했다.

이와 함께 원작 영화 시리즈의 전체 시나리오를 아우르고 있다는 점 역시 이 작품의 장점 중 하나다. 특히 원작의 명장면이 재현되는 것뿐만 아니라 게임만의 독창적인 전개에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액션 RPG 문법을 따라가고 있으나 호위, 버티기, 목적지 도달 등 다양한 미션이 제시돼 다채로운 플레이 패턴을 경험할 수 있다. 또 시나리오 모드 외에도 PvP, 월드보스, 길드 콘텐츠 등을 비롯한 즐길거리가 다수 준비됐다.

이 작품은 포, 티그리스, 시푸 등 주요 캐릭터 외에도 21개 동료를 수집하고 육성하는 과정이 구현됐다. 동료는 앞서 RPG 모바일게임과 마찬가지로 조각을 모아 등급을 올리거나 재료를 모아 진화시킬 수 있다.

특히 동료는 특정 능력치를 집중 강화하는 ‘수련’ 등 주요 캐릭터 못지않게 방대한 성장 과정이 마련됐다. 또 각각의 동료는 특정 동료 조합을 완료하면 '인연' 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추가 능력이 발동된다.

이 작품의 전투는 주요 캐릭터와 동료가 한 쌍을 이뤄 참가하게 되며 다른 캐릭터로 교체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본적인 구조는 기존 액션 RPG와 유사하지만 중국 무술 쿵푸 소재의 애니메이션 영화가 원작인 만큼 보다 파격적인 스킬 연출을 만나볼 수 있다.

이처럼 이 회사는 영화 팬층뿐만 아니라 기존 액션 RPG 모바일게임 유저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완성도를 앞세워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에 영화 IP 기반 게임 성공 사례가 부족하다는 우려를 해소하며 장기 흥행작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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