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모바일게임 트렌트 어디로 가고 있나
[이슈&]모바일게임 트렌트 어디로 가고 있나
  • 김용석 기자
  • 승인 2016.10.06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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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MO 대세속 물밑 움직임 '활발'

 모바일 FPS ‧ 퍼즐류 게임 급부상…‘마이너 장르’ 영역 점차 확대 조짐

 

결실의 계절 가을이 성큼 다가오면서 모바일게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의 사양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게임 트렌드도 이를 따라 변하고 있다.

최근 모바일게임 트렌드는 고퀄리티를 추구하는 방향과 신선한 소재를 선택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특히 메인 트렌드를 1년 넘게 유지하고 있던 액션 RPG 장르가 MMORPG로 교체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MMORPG와 함께 FPS, 퍼즐 장르 역시 신작들이 대거 등장할 예정이어서 어떤 장르가 대세를 차지할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매출이 상위 10위권 작품들에 집중돼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모바일 게임 시장 자체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나머지 작품들도 충분히 기대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분위기다.

스마트폰의 등장 이후 모바일게임의 트렌드는 스마트폰 사용 패턴에 따라 변화해 왔다고 할 수 있다. 스마트폰 보급 초기에는 터치 디바이스를 최대한 빠르게 활용할 수 있는 퍼즐류, 특히 제한시간 내 퍼즐을 빨리 풀어야 하는 ‘팡류’가 트렌드의 시작이었다면 가로 화면을 활용하기 시작한 이후 러닝 게임, 동시다발적으로 등장하는 오브젝트를 스와이프로 피하고 점수를 획득하는 비행 슈팅 게임 등이 그 자리를 이어왔기 때문이다.

이무 모바일 게임은 간편한 작품성과 짧은 시간동안 게임을 플레이 하는 요소가 결합하면서 ‘직접 플레이 하는 재미’보다 ‘게임 플레이를 보는 재미’가 강조되며 모바일에 특화된 액션 RPG가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 액션 RPG 시대 갔다

이런 트렌드는 과거 모바일 RPG 작품들이 기술적인 한계로 인해 실시간 동기화보다는 비동기화, 멀티플레이보다는 싱글플레이 위주로 운영됐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플랫폼 특유의 빠른 플레이와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액션 요소가 더해지면서 지금까지 흥행을 주도했던 액션 RPG가 중심 트렌드로 굳어지게 됐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런 모바일 액션 RPG와 관련해 지루하고 단순 반복적인 플레이가 강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물론 오픈마켓 매출 순위에서 액션 RPG가 보여주고 있는 압도적인 순위는 큰 변화가 없지만 중상위권을 중심으로 모바일 RPG 작품들의 순위가 대거 하락하면서 유저 이탈 현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기술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안정적인 모바일 네트워크 서비스가 보급되고, 동시에 유저간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게 부상하면서 게임 장르 역시 액션 RPG에서 MMORPG로 넘어가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기존 액션 RPG에서 보여줬던 화려한 그래픽은 그대로 유지하되 게임의 볼륨을 배 이상 확대시키는 것이 가능하게 되면서 모바일 MMORPG 개발은 급물살을 타게 됐다.

MMORPG의 경우 제한적인 기능을 부각시키고 있지만 국내 업체들보다 중국 업체들의 기세가 무서운 상황이다. 국내에서 큰 성과를 올린 작품은 없지만 이미 중국 본토에서 다양한 모바일 MMORPG가 출시돼 시장 트렌드를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분위기는 국내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 모바일 플랫폼에서 MMORPG 작품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유저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들 작품은 상당수가 기존 온라인 게임 판권(IP)을 활용하고 있다. 이미 유명 MMORPG로 평가 받는 ‘리니지’와 ‘아이온’의 IP를 활용한 작품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이카루스’ ‘메이플스토리’ 등의 작품들도 개발에 들어가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 FPS 모바일 한계 극복

모바일 MMORPG와 함께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장르는 작년부터 꾸준한 인기를 끌었던 FPS 장르라고 할 수 있다. 이 장르는 국내에서 ‘백발백중’이 처음 선보인 이후 지금까지 다수의 작품이 출시됐다. 특히 이들 작품은 중위권을 차지하며 유저층을 넓혀가고 있다.

모바일 FPS의 경우 온라인 FPS를 그대로 옮겨오는 경우와 TPS 시스템을 도입해 전투 상황을 보다 다양하게 확인할 수 있는 형태로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유저가 같이 게임을 진행하는 멀티플레이 요소가 더해지면서 인기를 더 얻어가고 있다.

특히 모바일 FPS의 계륵으로 평가돼 왔던 자동 사냥(자동 조준) 문제는 PvE 콘텐츠의 경우 자동 시스템을 사용도록 하고 PvP에서는 수동 조작이 유리하도록 밸런스를 잡아 문제점을 해결했다. 이는 자연스럽게 모바일 e스포츠 분야에도 그대로 적용돼 성공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다.

여기에 스마트폰 기반 게임의 시작과 같이 했던 퍼즐 게임 역시 꾸준히 유저층을 형성하며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킹닷컴과 선데이토즈 등 시리즈를 내 왔던 업체들뿐만 아니라 넷마블게임즈, 카카오 등 새로운 업체들도 게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퍼즐게임의 경우 기존에 잘 알려진 IP를 바탕으로 마니아층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서 성공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인지도를 올린 ‘카카오 프렌즈’와 ‘라인 프렌즈’를 활용한 작품은 이미 지속적으로 작품이 나오고 있으며 디즈니와 헬로키티, 도라에몽 등 다양한 판권을 활용한 작품 역시 연내 선보일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시장에서 가장 많은 관심과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는 장르는 FPS와 퍼즐”이라며 “두 장르 모두 완성도만 보장된다면 충성유저가 생겨 지속적인 매출이 가능하며, 추가 업데이트를 통해 롱런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많은 업체들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틈새 장르에 주목을

이런 대중적인 트렌드와는 별개로 일부 업체는 타깃층이 분명한 마이너 장르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대세를 좇는 업체들이 많다보니 비슷비슷한 작품들이 시장에 넘치는 상황에서 독창적인 게임이 주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대부분 전체적인 게임 장르보다는 게임 개발의 핵심이 되는 ‘소재’에서 분류되고 있다. 중세 팬터지 배경, 무협, 마법 등이 대표적인 메이저 소재라고 한다면 미소녀, 메카닉, SF, 비주얼 노벨 등은 서브컬처라고 지칭되는 마이너 소재라고 할 수 있다.

이전까지 마이너 소재는 국내보다는 해외 시장, 특히 부분유료화 모델보다는 분명한 니즈 층이 구매를 하는 유료 게임으로 출시해야 한다는 불문율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트렌드가 변하면서 이런 불문율 역시 하나 둘 깨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출시돼 매출상위권에 안착한 넥슨의 ‘마스터 오브 이터니티’와 플레로게임즈의 ‘여신의 키스’ 모두 ‘미소녀’와 ‘메카닉’이라는 마니아 층을 타깃으로 한 소재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유저들의 입소문으로 적지않은 성과를 올렸다.

업계 관계자들 마이너 장르에 대한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독창성과 기존과 전혀 다른 재미요소를 마이너 장르가 충족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모바일 게임 유저가 스마트폰 보급 이후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유저가 원하는 게임의 형태 역시 다양해지고 있어 이같은 틈새시장을 노린다면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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