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미 축구게임 '위닝' 새버전…컨트롤 리얼리티 도입 조작 편하게

유니아나(대표 윤대주)는 최근 코나미의 콘솔 축구 게임 '프로 에볼루션 사커(PES) 2017'을 출시했다.

이 작품은 그동안 국내에서는 '위닝'으로 불리며 사실성을 추구하는 대표적인 작품으로 인기를 끌어왔다. 이번에도 신작 출시 전부터 어떤 부분에서 개선이 이뤄졌을 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작품은 전작의 장점은 그대로 계승하면서 동시에 '컨트롤 리얼리티'라는 콘셉트를 바탕으로 조작성을 대폭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퍼스트 터치나 패스 등 유저가 직접 조작하는  시스템이 개선됐고 동시에 골키퍼의 능력도 수정돼 보다 흥미진진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PES' 시리즈 특유의 폭스엔진은 사실성을 더해 보다 진짜같은 그라운드 묘사를 보여주고 있다. 단순히 선수들이 뛰는 경기장의 전경뿐만 아니라 잔디밭, 관중, 날씨, 흙먼지와 물 웅덩이 등 축구 중계를 보면 만날 수 있는 거의 모든 요소를 구현한 것이다.

또 유저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게 될 마스터리그와 클럽 시스템도 대폭 개선됐다. 마스터리그는 선수들의 임대, 계약, 협상 등의 종류가 다양해 졌으며 선수 육성도 세분화됐다.

또 온라인 모드인 '마이클럽'의 경우 자신만의 클럽을 만들어 운영할 수 있도록 선수는 물론이거니와 감독도 영입할 수 있고 '스카우트 영입 옥션'을 통해 보다 다양한 바리에이션으로 팀을 구성할 수 있도록 했다.

게임 시스템을 제외하더라도 다양한 요소들이 추가됐다. 우선 플랫폼이 변동되면서 빠졌던 패드 내 진동 기능이 다시 살아났고, 동시에 마니아 팬들의 요청이 많았던 일본어 중계 음성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PS4 유저를 위한 에디트 데이터 공유도 USB를 통해 가능해  구단 및 선수 데이터를 편리하게 공유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변화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점이 여럿 발견됐다. 우선 라이벌인 '피파' 시리즈와 비교해 그래픽 묘사와 게임 진행이 단순한 '업그레이드' 수준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물론 전작인 'PES 2016'과 비교하면 발전된 부분을 많이 발견할 수 있지만 전작과의 큰 차이점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멀티 플랫폼과 관련해서도 엔진 사용에 대한 논란이 지적되고 있다. PS4 버전과 달리 PS3 버전과 PC 버전에서는 '폭스엔진' 등 세부 묘사가 대거 삭제됐다. 이에대해 'PS3' 버전은 사양의 한계를 인정하더라도 PC버전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전체적으로 이 작품은 'PES' 시리즈를 무난하게 계승한 '잘 만든 축구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시리즈의 고질적인 단점인 선수 로스터 및 팀 라이선스 부분은 아쉽지만 시리즈를 계속할수록 이어지고 있는 국내 현지화는 충분한 메리트로 작용하고 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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