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해외매출 급증 성장 견인…기업가치 뛰어올라 순항 예상

내년 기업공개를 준비중인 펄어비스가 지난 상반기 '검은사막' 해외진출 성공에 힘입어 폭발적인 매출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상장추진도 순조롭게 전개될 전망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대표 정경인)는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5.2% 늘어난 337억원을 기록했다. 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9.3%, 120.1% 상승한 269억원, 237억원으로 급격한 성장세를 달성했다.

특히 이 회사가 내년께 상장 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이 같은 호실적에 대한 관심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 주식발행초과금을 자본금으로 전입하는 무상증자를 실시해 장외주식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이달 들어서는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96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을 결의하기도 했다. 자사주 취득은 관계사 지분관계 해소 및 경영권 강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내달 11일까지 주당 5105원에 양도 신청을 받는다.

펄어비스는 지난 6월 기준 김대일 의장이 47.31%의 지분을 보유 중이며 그 외 등기이사 4명이 17.57%를 차지하고 있다. 또 보통 및 우선주주가 각각 10.07%, 4.8%씩 보유하고 있고 그 외는 투자 조합·펀드 등의 지분이다.

올해 해외 시장 성과를 통해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함에 따라 이 회사의 가치는 높게 평가되고 있다. 이 가운데 이 회사가 자사주 취득 등 경영권 강화 의사를 보인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한편 이 회사는 지난 3월 온라인게임 ‘검은사막’을 북미, 유럽 서비스를 본격화하기 시작했으며 첫 달 유료 가입자 40만명이 몰리는 이례적인 흥행세를 기록했다. 최고 동시접속자가 10만명에 달하는 인기를 얻었으며 지난 5월에는 유료 가입자가 80만명을 돌파했다.

‘검은사막’은 국내를 비롯해 북미·유럽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카카오게임을 통한 매출이 283억원 규모로 전체 매출의 84%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일본의 게임온이 10% 규모의 34억원, 러시아 지역에서 그 나머지 6% 매출이 발생했다.

때문에 전년 동기 대비 껑충 뛴 올 상반기 실적은 이 같은 해외 시장 성과가 주요했던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이 회사가 대규모 해양전 등의 업데이트 콘텐츠를 선보이며 흥행세에 추진력을 더할 예정인 만큼 연매출 500억원대를 넘길 가능성도 높게 평가된다는 것이다.

최근 독일에서 열린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에서 B2C 부스를 마련하는 등 해외 시장 인기에 부응하는 행보를 보였다는 점도 이 같은 긍정론에 힘을 더하고 있다. 특히 한번 탄력을 받은 만큼 이처럼 적극 공세를 펼치며 롱런의 기회를 잡아갈 것이란 관측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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