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멧젠 블리자드 수석 부사장

'워크래프트'를 시작으로 '오버워치'까지 게임 스토리 제작에 참가했던 크리스 멧젠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수석 부사장이 회사를 떠난다. 

크리스 멧젠은 13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인터넷 토론장을 통해 고별인사를 남겼다. 그는 "유저들은 내가 내 스스로를 믿으며 가장 거친 꿈을 이뤄줄 수 있게 도와줬다"며 꾸준히 게임을 즐겨준 유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특히 멧젠 부사장은 "블리자드는 나와 지난 23년을 함께 한 가족과 같다"며 "이들과 같이 새로운 세계를 만들고 창의력이 넘치는 마음으로 게임을 개발할 수 있었던 특권을 누렸다"고 같이 일해 온 동료에 대한 메시지를 남겼다.

크리스 멧젠 부사장은 지난 1994년 '워크래프트1'의 아트워크와 일러스트 작업을 시작으로 게임 개발에 참여해 '워크래프트2' '디아블로'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2' '워크래프트3' '오버워치' 등에 참여하며 부사장 자리까지 오른 인물이다.

이에 따라 '오버워치' 이후 블리자드 게임들에 대한 스토리 전개에 큰 전환점을 맞이할 전망이다. 현재 블리자드가 서비스하고 있는 거의 모든 프렌차이즈에 대한 스토리 작업을 크리스 멧젠이 맡아왔기 때문에 이후 업데이트나 새로운 콘텐츠는 기존 작품들과 전혀 다른 흐름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한편, 크리스 멧젠 부사장은 게임업계에서 완전히 은퇴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른 회사로 이직하거나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지 않고 가족에 헌신하는 것을 목표로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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