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엔드타임아레나' 첫 테스트…MOBA장르 철옹성 'LOL' 뛰어넘어야

스마일게이트가 최근 '마블' 판권(IP)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게임 테스트를 실시해 이목을 끌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회장 권혁빈)는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온라인게임 ‘마블 엔드 타임 아레나’ 비공개 테스트를 실시했다. 이 작품은 슈퍼맨, 헐크, 토르 등이 등장하는 ‘마블 유니버스’ 세계관을 활용한 MOBA 장르 온라인게임이다.

이 작품은 마블의 영웅과 빌런들의 전투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저들의 관심이 모아졌다.

MOBA 장르는 사실상 국내에서는 ‘리그 오브 레전드’로 대표되고 있으며 이 작품과의 경쟁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앞서 다수의 작품들이 ‘LOL’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가져오기 위한 도전에 나섰으나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사례는 찾아보기 어려운 편이다. 이에 따라 이번 신작 역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 같은 우려 속에서도 국내 유저들이 MOBA 게임뿐만 아니라 ‘마블’ IP에 대해 뜨거운 호응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기대를 걸며 우리나라를 첫 서비스 지역으로 삼았다.

특히 앞서 '카오스 온라인'을 통해 이 장르에 대한 경험을 쌓아온 세시소프트와 협력해 서비스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원작 IP의 대표 스토리 작가 중 하나인 데이비드 리스가 이 작품의 배경 스토리 제작에 참여하며 완성도를 더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Q,W,E,R 등 이전과 동일한 스킬 조작 방식이 구현돼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또 앞서 ‘LOL’ 등 기존 인기작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아이템 및 장비가 없다는 게 새롭다는 평가다.

아이템 및 장비를 구입하는 것은 상대방 대응 전략을 선택하는 과정으로 게임 전반의 흐름을 좌우하는 요소 중 하나다. 반면 이 작품은 아이템이 없는 대신 레벨이 올라갈 때 스킬 효과 및 캐릭터 특성 강화에 대한 양자 선택을 통해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다.

이 회사는 또 각 라인별로 중립 시설을 점령해 원격으로 본진에 피해를 입히거나 이를 방어할 수 있는 '실드'를 회복시킬 수 있도록 했다. 중립 시설은 효과가 발동되기까지 일정 시간이 소요되며 이를 지키거나 빼앗기 위한 대치 상황이 연출된다.

이에 따라 이 작품은 꼭 본진을 막고 있는 방어선을 모두 깨부술 필요가 없이 국지전을 통해 승패가 결정되기도 한다. 이는 동시다발적 전투가 보다 치열해지도록 유도했다는 평가다.

이 회사는 이와 함께 기존 'LOL'의 '룬'과 같이 전투에 앞서 사전에 설정하는 특성 역시 마블 세계관을 반영해 'ISO-8'로 대체했다. 또 계정 레벨에 따라 전투에 앞서 선택할 수 있는 스킬 역시 이전 유저들이 쉽게 적응할 수 있지만 새로움을 느낄 수 있도록 균형을 잡아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작품은 첫 테스트인 만큼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전반적으로 콘텐츠 볼륨이 부족해 보였으며 한정된 테스트 환경이라 어쩔 수 없었지만 매칭 시간 등에 대한 아쉬움을 떨쳐내진 못했다는 평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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