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VR' 론칭 한달 앞으로 다가와…완성도 높지만 퀄리티는 '글쎄'

지난 11일 'PS 아레나'를 통해 공개된 'PS VR' 구성물품

소니의 첫 가상현실(VR) 게임기 출시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대표 안도 테츠야)는 내달 13일 첫 VR 게임기기인 '플레이스테이션 VR'을 발매한다. 소니는 이를 위해 다양한 부대행사를 마련하는 등 'PS VR' 붐 조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플레이스테이션(PS) VR은 기존 거치형 콘솔 기기인 PS4에 별도의 장치와 HMD를 더해 VR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장비다.

PS VR의 경우 게임에 특화시킨다는 것을 목표로 개발됐으며 여러 게임을 데모 타이틀로 공개해 출시 전부터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소니는 작년 '지스타 2015'를 시작으로 지난 11일 가진 'PS 아레나' 등에서 'PS VR'을 체험할 수 있는 시연 기회를 제공해 왔다. 이를 통해 이미 VR 게임에 관심이 있는 유저라면 한 번 이상 체험한 상태이며, 게임 분야에 있어 가장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았다.

소니는 국내에서 2회에 걸쳐 예약 판매를 실시해 전량 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우는 등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업계는 지나치게 낙관만을 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PS VR'의 가격이 'PS4' 본체 가격에 육박하는데다가 시연 작품 대부분 낮은 해상도와 제한된 플레이 시간으로 뚜렷한 매력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한정된 사양에서 VR 게임을 구동한다는 것은 기존 모바일 VR 게임과 비슷한 퀄리티에 머물 수 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소니 측은 'PS4 프로'라는 고사양 모델을 준비 중이지만 이 제품 또한 50만원 가까운 비용이 지불되기 때문에 'PS VR' 특유의 장점인  저렴한 가격이 무색해 진다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의 형태를 본다면 'PS VR' 게임들이 가장 높은 완성도와 재미를 보여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동시에 전체적인 완성도는 부족하다는 문제를 안고있다"며 "대대적인 가격 인하가 이뤄지든 아니면 사양이 비약적으로 높아지지 않는다면 큰 바람을 일으키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박기수 기자 daniel86@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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