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그래픽카드(VGA) 공급 업체들을 중심으로 신형 지포스 'GTX10' 시리즈나 라데온 'RX 400' 시리즈에 대한 할인 행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한 외부요인이 없는 상황에서 파격적인 가격 인하를 보여주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VGA 할인 행사는 제품당 100~200개의 소규모 물량을 바탕으로 간헐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할인되는 브랜드는 '기가바이트'를 시작으로 '이엠텍' '만리' 'XFX' 'MSI' '컬러풀' 등 다양한 업체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중저가형 그래픽카드로 평가받는 'GTX 1060'의 경우 6GB 모델이 현재 최저가인 29만 9000원까지 떨어진 가격에 판매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3GB 모델의 경우에 최저가 25만 원 선으로 책정이 돼 있지만 6GB의 경우 평균 35만 원으로 책정이 돼 있었던 구매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는 유통업체들의 한시적 이벤트일 뿐 전체 가격대를 움직일 정도의 할인은 아니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각 브랜드 별 제품의 숫자도 최대 200개로 한정돼 있고, 제품의 사양 역시 고가형 모델이 아니라 중저가형 모델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할인 자체가 오버클럭킹이 돼 있는 제품보다는 일반 제품에 집중돼 있고, 주력 상품보다는 애매한 가격 형성으로 인해 사용자들에게 선택을 받지 못한 제품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라데온 제품군의 경우 지포스와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재고가 예상 외로 커 할인 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추석 연휴 시즌에 맞춰 물량을 털어내야 새로운 물건을 들여오거나 시장 활성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할인 행사를 살펴보면 11번가와 옥션, 위메프, 티몬 등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를 구분하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국내에서 판매되는 VGA의 가격 자체가 고가이기 때문에 할인 프로모션을 통해 지갑을 여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박기수 기자 daniel86@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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