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즈 사천성' 등 2~3개작 론칭…막강한 인지도가 큰 도움

전 국민에게 친숙한 '카카오프렌즈'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라인업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첫 작품 '프렌즈 팝'이 1년 동안 매출 순위 선두권을 지키며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함에 따라 후속작들도 이 같은 성공을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대표 임지훈)는 내달 모바일게임 ‘프렌즈 사천성’을 론칭하는 등 캐릭터 브랜드 ‘카카오프렌즈’ 판권(IP)을 활용한 게임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프렌즈’ IP와 모바일게임의 만남은 NHN픽셀큐브가 개발한 ‘프렌즈 팝’을 통해 처음으로 이뤄졌다. 이 작품은 당초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으나 현재까지 구글 및 애플 양대 마켓에서 매출 순위 10위권을 유지하는 등 빅히트에 성공했다.

‘프렌즈 팝’은 RPG 등이 주류를 차지하며 퍼즐 장르 신작이 새롭게 진입하기 어려운 시장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 이는 카카오프렌즈 IP의 위력을 방증하는 것으로 향후 등장할 라인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게 했다.

또 넥스트플로어가 개발한 달리기 게임 ‘프렌즈 런’이 지난 5월 론칭돼 카카오프렌즈 라인업은 순조롭게 확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작품은 현재 구글 매출 순위 30위권을 기록하며 앞서 ‘프렌즈 팝’의 성공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나름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달리기 장르가 최근 매출 순위에서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트렌드와 거리가 먼 상황에서 이같은 성적을 거둔 것은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론칭을 앞두고 있는 차기작 ‘프렌즈 사천성’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사천성 게임 기반 작품은 지난해 선데이토즈가 선보였던 ‘상하이 애니팡’을 제외하고는 비교할 만한 대상이 없을 정도로 척박한 시장이라 할 수 있다.

카카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카오프렌즈’ IP를 앞세워 퍼즐, 아케이드, SNG 등 캐주얼 장르 시장을 지속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프렌즈 사천성' 외에도 연내 2~3개작을 더 선보일 예정이며 새로운 파트너 모집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편 라인이 최근 라인 프렌즈 IP를 활용한 액션 RPG '라인 파이터즈'의 사전예약 신청을 접수하면서 카카오와 비교되고 있다.

라인은 카카오보다 앞서 캐릭터 브랜드를 활용한 게임을 선보인 업체다. 이 회사 역시 퍼즐, 달리기 캐주얼 위주로 시장을 공략해왔으나 '라인 레인저스'와 같은 디펜스 게임에 이어 이번 액션 RPG로 장르를 확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카카오 역시 모바일게임 퍼블리싱 사업에 본격 가세한 만큼 라인과 마찬가지로 RPG 등에 도전할 가능성도 높게 전망되고 있다. '프렌즈 팝'을 통해 카카오프렌즈 IP의 위력이 검증된 만큼 캐주얼 장르만 고집하진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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